일본,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 등 7명, 23년만에 사형 집행

이승민 특파원
happydoors1@gmail.com | 2018-07-06 18: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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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가 자신의 수행도장에서 신비체험을 유도하고 있다.(사진= NHK 캡처)
[로컬세계 이승민 특파원]일본 옴진리교 테러사건 13명의 사형수 중 7명이 6일 오전 사형이 집행됐다.


일본 법무성은 “사린 테러를 일으켰던 옴진리교의 교주 아사하라 쇼코와 간부 6명 등 모두 7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들 사형수들의 사형집행은 1995년 5월 체포 수감 이후 23년여 만이다. 남은 6명의 사형집행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1984년 설립된 옴진리교는 사린가스 테러 이전부터 교단에 반대해온 변호사 일가족을 살해하는 등 여러 살인사건의 의혹으로 경찰에 추적을 받아왔다.

 
‘옴진리교’는, 1989년 옴진리교 피해자 모임을 조직하던 사카모토 변호사 일가를 살해했고 1994년에는 나가노현의 주택가에 독가스를 뿌려 주민 8명을 사망하게 했다. 또 1995년 2월 도쿄 메구로 공증소 가리야 기요시(仮谷清志) 사무장을 납치해 살해했다.

 
이후 경찰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1995년 3월 20일 오전 8시 출근길 도쿄 지하철 3개 노선, 5개 차량에 치명적인 독가스를 살포해 13명이 숨지고 6000여 명이 부상하는 사건을 일으켜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러한 옴 진리교의 사건으로 192명이 기소돼 190명이 유죄를 받아 도쿄 구치소에 구감되어 있던 중 2018년 3월 14일 옴진리교에 의한 일련의 사건으로 사형이 확정된 사형수 13명의 사형집행이 구체적으로 진행됐다.

 

교주이자 주범인 아사하라 쇼코(麻原彰晃 본명 마쓰모토 지즈오·63) 등은 도쿄구치소에 남겨 두고 나머지 7명을 오사카, 나고야, 센다이 등 사형 시설을 갖추고 있는 5곳 구치소로 분산 이송했다.


일본의 사형집행시설이 있는 구치소는 도쿄를 포함해 센다이, 나고야, 오사카, 히로시마, 후쿠오카 등 일본 전국에 7곳이 있다.


사건 발생 23년이 지나도록 사형 집행이 이뤄지지 않은 이유는 공범 중 1명인 다카하시 가쓰야(高橋克也·60)를 붙잡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다카하시는 17년간 도피 생활을 하다 뒤늦게 붙잡혀 올해 1월 무기징역이 확정됐고 일련의 옴진리교 사건의 모든 재판이 종결돼 13명의 사형 집행이 가능해졌다.


일본의 형사소송법에 의하면 ‘법무장관은 사형 판결 확정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집행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정하고 있다.


옴진리교는 아사하라가 1984년 요가를 수행하는 도장(옴신선회)를 시부야에 개설하면서 시작한 신흥종교다. 신비체험 초능력 요가 종말사상 등을 전파하면서 교세가 급속하게 확산됐고 전성기에는 신자가 1만여명에 달하기도 했다.


‘최후의 전쟁이 다가오고 있다’고 신자들에게 위기감을 조성, 전재산을 모두 교단에 바치고 공동생활을 하도록 강요하면서 치명적인 독가스 사린을 비밀리에 제조하게 만들었다.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는 ‘일본의 왕이 되어 세상을 지배한다’는 신비주의를 내세워 1990년 아사하라 이하 25명이 총선에 출마했지만 전원 낙선했다. 기존의 제도로는 불가능을 느낀 이들은 이후 종말론적 신앙론을 펼치면서 독가스 살포, 살인 등 범죄를 자행했다.

 
옴진리교는 이후 이름을 바꿔 3개의 단체로 나뉜 상태로 현재 신도수는 일본 전국에 1000여 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일본의 공안조사청은 사형집행에 의한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옴진리교 주류파 ‘알레프’, 조유우 후미히로 대표가 인솔하는 ‘히카리의 고리’ 그리고, ‘알레프’로부터 분파한 ‘야마다들의 집단’ 등에 출입검사를 시작했다.

 
경찰의 출입검사를 받고 있는 도쿄 아다치구에 있는 ‘알레프’는 4층짜리 건물로 현재 신자 50여 명이 생활하고 있다. ‘알레프’ 시설 내에는 아사하라 교주의 사진이나 설법이 수록된 영상 등이 있다.

 
옴진리교엔 ‘교단을 위해 죽으면 순교자가 돼 신이 된다'는 교리가 있어 신자들의 집단행동이나 테러, 맹신자들의 자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찰은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세계 140개국은 사형을 실질적으로 폐지하고 있다. 유엔은 일본 등 사형제도가 있는 나라에 대해 사형제 폐지나 사형집행정지를 촉구하는 결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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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견]

김삿갓님 2018-07-06 19:20:58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허무한 인생길
왕이 되려는 허왕된 꿈을 꾸는 어리석은 자여.
수 많은 희생자만 만들어 놓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는가. 삭제
이자린님 2018-07-06 19:45:19
일본에도 이런 사람들이 있었네요
이런 사건을 지금까지 추적하신
형사들과 기자님들 대단하십니다
사형제도는 필요한 것 같습니다 삭제
정혜진님 2018-07-06 20:37:24
이 세상에는 올바르지 못하고 상식을 떠난 미쳐버린 종교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런데 그 미친 종교에 빠진 사람들이 더 많다는 사실이 세상을 슬프게 한다. 삭제
김선달님 2018-07-06 23:14:55
어리석은 교주의 삶이 죄이지 당신은 불쌍한 사람일뿐이오.
잘 가시오.
불귀의 객이 되어 세상을 떠돌지나 말고...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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