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의료 기반 보완…농업 경쟁력 강화와 생태관광 전환 정책 제시
오도창 영양군수, “기본소득·안전·성장 3대 축으로 군정 대전환”

[로컬세계 = 이창재 기자]경북 영양군은 27일 열린 제310회 정례회에서 2026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해 민선 8기 군정 성과와 내년 핵심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오도창 경북 영양군수가 27일 열린 제310회 정례회에서 2026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해 민선 8기 군정 성과와 내년 핵심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영양군 제공

오도창 영양군수는 이날 시정연설을 통해 “올해 영양군은 소득·안전·성장의 세 축을 세우며 재정의 선순환 구조를 실제 정책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며 “확보한 재원이 군민의 체감 변화로 돌아가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농어촌 기본소득’ 본격 시작… 경북 유일 선정

군은 올해 가장 큰 성과로 ‘지역재원 창출형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지역’ 선정과 안정적 자체재원 확보를 꼽았다.

2년간 총 754억 원이 투입되며, 군민 모두가 매월 20만 원의 지역화폐를 지급받게 된다.

이는 수비면 수하3리의 EPZ(방사선 비상계획구역) 편입으로 확보한 지역자원시설세 등 자체 재원을 주민에게 환원하는 구조다. 군은 “소득이 지역에 머무르고 소비가 지역 상권으로 이어지는 순환경제 모델이 가동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수하3리 EPZ 편입… 연간 92억 확보, ‘안전→복지→경제’ 선순환

지난 8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비상계획구역 재설정 결정으로 수하3리가 편입되면서, 군은 연 92억 원 규모의 지역자원시설세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오 군수는 “2015년 놓쳤던 기회를 되찾기 위해 지난 1년간 수십 차례 조사와 협의를 이어왔고 마침내 문을 열었다”며 “이 재원은 단순한 세입이 아니라 군민에게 돌아가는 안전·복지·경제의 순환 구조”라고 밝혔다.

■ 공모·투자유치 57건, 2,524억 확보… 예산 ‘두 배’ 성장

민선 8기 들어 공모사업과 투자유치를 통해 총 2,524억 원을 확보하는 등 예산 규모는 2019년 2,800억 원 수준에서 올해 5,485억 원까지 확대됐다.

군은 “이제 공모사업은 단순한 선정 건수를 넘어 서로 연계돼 시너지를 내는 패키지 전략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집행의 품질과 속도를 기준으로 평가받는 행정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 2026년 군정 핵심 방향

① 농민이 웃는 영양… 일손·가격·유통 3대 현안 해결

● 외국인 계절근로자 연 1,200명 규모 확대

● ‘홍고추 최고가격 보장 및 수익 배당제’ 추진

● 로컬푸드 직매장 온라인 결합형 유통 거점 육성

● 노지 고추 스마트팜 도입, 과수 기반 정비·노후 과원 갱신

● 엽채류 산업특구·스마트팜 확충, 청년농업인 육성

군은 “땀으로 짓는 농업에서 기술로 짓는 농업으로 전환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② 자연이 소득이 되는 생태관광도시 육성

● 선바위 관광지 → ‘소규모 관광단지’로 격상

● 분재수목원·정원·글램핑장 등 복합 관광공간 조성

● 별천지 캠핑장 사계절형 휴식공간 완성

● 삼지수변공원 야간경관·산책로·파크골프장 확충

● 흥림산 휴양림치유의 숲바들양지 연결 힐링벨트 구축

● 사계절 축제와 지역 상권 연계, 지역화폐 순환 강화

군은 “자연을 보존하는 수준을 넘어 자연이 소득이 되는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③ 골목·시장·상점에 활력을 불어넣는 상생경제

● 기본소득 지역화폐 유통 → 생활경제 활성화

● 영양시장 배송서비스 확대·면 소재지 간판 개선

● 명절 장보기 행사·물가안정 점검 동시 진행

● 공공·청년 일자리 확대

● 전지훈련·스포츠대회 유치로 지역소비 촉진

군은 “소비가 지역에서, 기회가 군민에게 돌아가는 지속 가능한 생활경제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④ 더 빠르고 안전한 영양… 교통·안전망 확충

● 남북9축 고속도로 추진 지속

● 안동영양영해 단선철도 국가철도망 반영 추진

● 국도 31호선 선형개량·위험도로 개선 본격화

● 지방도 918·917호선 순차 착공

● 오기~죽파 확포장·선바위 교량 건설 추진

● 학교 앞 회전교차로 설치로 보행 안전 강화

● 시외버스 터미널 복합화 사업 추진

군은 “고립에서 연결로, 외곽에서 중심으로 영양의 지도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 군수, “성과는 군민의 힘… 체감으로 돌려드리겠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연설을 마무리하며 “올해 영양군이 이뤄낸 변화는 군민의 단합과 의회의 협력이 만들어낸 결실”이라며 “확보된 재원이 군민의 삶 속에서 실제 변화가 되도록 속도감 있게 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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