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모양성제 ‘바가지요금’ 폭로… 캠페인 무색한 현장

김경락 기자

kkr9204@daum.net | 2025-11-01 03:24:24

관광객 “표기 가격보다 더 받아”… 군 “시정 조치 검토” 모양성제 행사장  먹거리부스 앞 주류판매장과  5M 앞 편의점과 가격차이.

[로컬세계 =글·사진 김경락 기자] 전북 고창군이 제52회 모양성제 기간 전북도와 함께 바가지요금 근절 캠페인을 펼쳤음에도 일부 상인들이 주류 가격을 시중가보다 높게 책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축제가 열린 고창읍 일대와 행사장 주변 음식점·주점에서는 주류 가격이 시중보다 2000~3000원 가량 비싸게 판매됐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행사장 부스와 인근 편의점 간 가격 차이도 발생해 일부 관광객이 불만을 제기했다.

일부 방문객은 "표시된 가격보다 더 비싼 금액을 청구받았다"며 "캠페인은 있었지만 현장에서 단속 인력을 거의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고창군은 전북도가 추진한 바가지요금 근절 및 친절 서비스 캠페인에 동참해 상인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가격표 부착·공정가격 실천 포스터 게시 등을 의무화했다. 그러나 축제 기간 현장 점검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원을 듣고 똑같은 주류를 구입해 보았다  행사장 부스 24,000원  바로 옆 편의점 15,300원. 

상인들 사이에서는 인건비·재료비 상승을 이유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설명도 있다. 한 상인은 "축제 기간 인력과 원가 부담이 커서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렸다"고 해명했으나, 관광객들은 "고창을 찾는 이유는 지역의 신뢰와 정직함 때문인데, 바가지요금은 오히려 이미지를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고창군 관계자는 "일부 업소에서 불공정 요금 사례가 확인돼 시정 조치를 검토 중"이라며 "내년 축제에서는 현장 단속을 강화하고 익명 신고제를 도입해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본 기자는 향후 문제 제기 업소·부스의 선정 절차와 판매 구조, 매입·매출 및 세금 납부 과정 등을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며, 관련 내용을 고창군민에게 투명하게 전달할 것이다.

로컬세계 / 김경락 기자 kkr92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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