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압해도 폐기물 방치 심각… 주민들 “지하수 오염 우려” 분통
박성 기자
qkrtjd8999@naver.com | 2025-10-09 03:04:24
[로컬세계 = 박성 기자]전남 신안군 압해도에 위치한 한 폐기물 처리업체가 폐기물을 제때 처리하지 않고 수개월째 부지 내에 산처럼 쌓아두고 있어 심각한 환경오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주민들은 침출수로 인한 토양과 지하수 오염 가능성을 호소하며, 관할 지자체의 안일한 대응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현장을 지켜본 주민들에 따르면, 폐기물은 우천 시 빗물과 섞여 침출수 형태로 흘러내리고 있으며, 인근 농경지와 과수원 쪽으로 스며드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지역 농민들은 과수 피해 등 생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받을까 우려하며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압해도에서 과수 농장을 운영하는 김모 씨는 “폐기물을 계속 트럭으로 가져와 마당에 쌓기만 하고 전혀 처리하지 않고 있다”며 “비가 오면 침출수가 농장 쪽으로 흘러내려 피해가 생길까봐 불안해 죽겠다”고 하소연했다.
문제는 행정 당국의 대응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신안군은 해당 업체에 대한 단속이나 현장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오히려 일부 공사를 계속 맡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군과 업체 간 유착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주민들은 “공사 수주는 쉽게 주면서 단속은 손 놓고 있다. 이런 행정을 언제까지 보고만 있어야 하느냐”며 “신안군은 즉각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필요하다면 형사 고발 등 강력한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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