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국힘 상임고문, 내년 총선 앞두고 '정계복귀설 모락모락'

전상후 기자

sanghu60@naver.com | 2023-10-05 03:42:51

'부산 중·영도서 정치 재개 하나?
오는 6일 한반도미래정책포럼·국민대통합 공동주최 포럼 ‘축사 내용’에 관심 집중
지난달 적극적인 정치적 견해 주저 없이 밝혀
“윤 대통령 ‘총선 공천 당에 일임’ 의사 밝혀야”
“이재명 단식 명분 없어” 직격하기도
▲ 김무성(72. 전 새누리당 대표) 국민의힘 상임고문.


[로컬세계 부산=전상후 기자] 내년 4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김무성(사진·72·전 새누리당 대표) 국민의힘 상임고문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황보승희 의원의 불출마 선언 및 지난달 중순 검찰 송치(정치자금법, 부정청탁및금품수수금지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무주공산이 된 부산 중·영도에서 김 고문의 ‘정치재개’를 둘러싼 여러 가지 풍문이 나돌고 있다.

김 고문은 지난 2013년 보궐선거를 통해 영도에 처음 입성했다.

이어 2016년 치러진 제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중·영도에 출마, 55.80%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2020년 2월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한 뒤 황보승희 의원에게 지역구를 물려주고 현실 정치에서 발을 뺏다.

5일 부산 정치권에 따르면 중·영도 뿐만 아니라 부산지역에서 김 전 대표의 차기 총선 출마 가능성을 놓고 온갖 설이 나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6일 오후 자신의 옛 지역구인 영도구 관내 아델라호텔에서 열리는 한반도미래정책포럼과 국민대통합의 공동세미나(주제 : 후쿠시마 ALPS<다핵종 제거설비> 처리 후 방류의 한국 영향) 개회식 때 김 고문의 축사가 확정돼 있다.

▲ 김무성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지난 6일 자신의 옛 지역구인 부산 영도구 관내 아델라호텔에서 열린 한반도미래정책포럼, 국민대통합의 공동세미나(주제 : 후쿠시마 ALPS<다핵종 제거설비> 처리 후 방류의 한국 영향) 개회식 때 축사를 하며, 야권의 '오염수 방류 중단 촉구'에 대해 '가짜뉴스, 괴담'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전상후 기자

김 고문은 이날 사단법인 한반도미래정책포럼의 상임고문 자격으로 5분 정도 축사를 하게 되는 데, 공동세미나와 연관된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문제를 거론하는 한편, 어떤 방식으로든 국민여론을 의식하면서 정계복귀와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은연 중 밝힐 공산도 있어 보인다.

게다가 지난달 이런 상황에서 최근 오랜 침묵을 깨고 당내외 정치현안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명한 김 고문의 행보가 범상치 않다.

김 고문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명분 없는 단식을 중단해야 한다. 요구조건도 애매하고 막연한 단식을 무엇 때문에 하는지 알 수 없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고문은 또 9월 15일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모두 당에 일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셨다. 선거는 공천을 잘하면 이긴다”라는 거침없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김 고문은 “이기는 당의 대표를 뽑는 게 공천인데 그동안 우리 당은 ‘지는 공천’, ‘잘못된 공천’을 하다 보니 선거에 참패했고 당이 분열되고 보수우파가 분열하는 잘못된 공천을 해온 게 사실이라”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다만 김 고문은 ‘내년 총선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 “대답하지 않겠다”며 여운을 남겼다.

이를 두고 지역정가에서는 “김 고문이 과거 현역 의원시절 인연이 있었던 인사들과 소통하는 것을 보면 출마 가능성을 저울질하는 것 같다”며 “출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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