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흠 일신설계 회장, 창사 45년 만에 ‘건축과 인생’ 책 발간, 해운대서 출판기념회 개최
전상후 기자
sanghu60@naver.com | 2022-05-14 04:34:51
이용흠 회장 인사말 “나의 일생 지배한 가치관, 삶의 원리, 건축에 대한 관점, 이 모든 것은 문선명 선생의 ‘원리해설과 말씀’에서 비롯된 것” 밝혀
“남은 여생 한일해저터널 설계 및 건설운동 등 다하지 못한 과제에 끊임없이 도전하겠다”
서의택 추천사 “한일해저터널 생애 마지막 최대·최고 프로젝트로 추진한다면,‘한·일 평화의 계획가 이용흠’으로 후세에 길이 남을 것” 예찬
▲‘건축과 인생’의 저자인 이용흠 일신설계 회장이 12일 부산 해운대 101더베이 갤러리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로컬세계 부산=글·사진 전상후 기자]국내 최고 건축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일신설계종합건축사사무소 이용흠 회장이 창사 이후 45년 동안 인생과 건축에 대한 고민을 담은 저서 ‘건축과 인생’을 발간한 뒤 출판기념회를 12일 부산 해운대에서 개최했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기록의 달인’, ‘광적인 자료수집가’로 불리는 이 회장이 일평생 지향해온 도시건축문화와 참된 건축가 정신, 심정건축론에 대한 기록을 영구히 남겨야한다는 주변의 권유에 따라 마련됐다.
▲이용흠 회장이 자신의 건축철학을 밝히고 있다. |
해운대 더베이101 갤러리홀에서 열린 이날 출판기념회는 추천사, 내빈 축사, 저자 인사말, 저자 및 저서 소개, 축하케익 컷팅, 만찬 순으로 이어졌다.
내빈으로는 서의택(동명문화학원재단 이사장) 사단법인 한일터널연구회 공동대표,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서병수(부산진갑, 전 부산시장) 의원, 허남식 전 부산시장, 박영배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영남지구회장,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 조길우 전 부산시의회 의장, 송규정(㈜원스틸 회장) 전 부산상의 회장, 이장호 전 BS금융지주 회장, 윤인태 전 부산고등법원장, 장복만 동원개발 회장, 김민수 전 부산발전연구원장, 박용수 부울경포럼 회장, 김기수 동아대 박물관장 등 부산경남지역의 정·관·학·재계의 대표적인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초대받은 참석자는 130여명이다.
▲출판기념회에 내빈으로는 참석한 서의택(동명문화학원재단 이사장) 한일터널연구회 공동대표가 추천사를 하고 있다. |
서의택 한일터널연구회 공동대표는 추천사에서 “건축가 ‘이용흠’은 부산을 중심으로 부산시청사, 벡스
코, 동백섬 에이펙누리마루하우스, 부산항 오페라하우스 등의 대표작을 남겼거나 현재 진행중인 데 하나같이 건축의 예술성·실용성을 겸비한 작품들”이라고 평가했다.
서 공동대표는 특히 “이용흠은 현재 건축을 뛰어넘어 한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한·일해저터널 건설 계획에서도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 영·불해저터널이 100간의 진통 끝에 완성된 것과 같이 한일해저털도 누군가는 시작해야 하기에 그가 생애의 마지막 최대·최고의 프로젝트로 추진해 언젠가 개통된다면 건축가 이용흠은 미래를 내다보는 ‘한·일 평화의 계획가 이용흠’으로 후세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온 서병수 의원은 “저는 건축의 세계에 대해 잘 모르지만 미루어 짐작컨데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것이 담겨 있는 종합적인 예술의 분야, 또 공학적인 분야가 잘 어우러졌을 때 좋은 건축물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며 “책을 페이지마다 보면 이 1977년도에 일신설계를 창립한 이후 부산시청사와 시립미술관, 누리마루에이펙하우스 등을 설계하면서 부산을 만들어가는 그런 과정에서 우리 이 회장님의 건축가적 철학이 들어가고 그 건축물 속에서 또 인생의 다른 면들, 더 나아가서는 이용흠 회장 개인의 신앙적인 요소도 많이 들어가 있는 것 같다”라고 덕담을 했다.
▲서병수 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
이어 축사를 한 송규정 윈스틸 회장은 “고교 후배인 이 회장은 창사 이래 45년 동안 외도 없이 남다른 장인정신으로 몰입해 오직 한 길을 향해 일평생을 걸어오면서 결국 ‘세기의 건축물’이 될 부산오페라하우스를 설계하는 경지에 도달하게 됐다”며 “최근에는 한일해저터널 사단법인을 만들어서 20년째 지속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데, 한국과 일본 중 어느 쪽이 유리한가라는 논쟁도 있지만 완공된다면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영불해저터널을 능가하는 경제적, 국제정치학적인 효과를 유발하게 될 것이므로 과거 좋지 않은 면이 있었던 건강을 기적 같이 회복하신 것처럼 꼭 성공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라고 축원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부산지역 건축계를 대표한 김기수 동아대 박물관장도 이용흠 회장의 건축가 업적을 치하하는 축사를 곁들였다.
‘건축과 인생’ 저자인 이용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 졸저를 펴내게 된 것은 오랜 기간 사무실에서 같이 일한 파트너인 김승남 사장의 ‘지금까지 부산의 건축, 그리고 도시, 건축설계자로서의 생각들에 대한 글들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후일 부산이라는 도시와 건축에 대한 기록을 위해서라도 책을 발간하자고 강권한 것이 동기가 되어 이 책을 내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어 자신이 건축가로서 가진 철학과 내면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인생관도 고백했다.
▲서병수 의원 등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그는 “나의 일생을 지배한 가치관, 삶의 원리, 건축에 대한 관점, 이 모든 것은 오로지 문선명 선생의 ‘원리해설과 말씀’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인생과 우주의 근본을 풀어놓은 원리해설의 관점에서 건축을 이해하고 가치관을 정립하려고 노력해온 지난날이었으며, 하나님은 창조주이고 그 창조성을 인간에게 부여하시고, 인간은 하나님이 펼쳐놓은 자연이라는 대 작품 위에 개개인의 개성에서 우러나오는 창작품을 더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라고 피력했다.
이 회장은 끝으로 “하나님과 인간이 어울려 만들어내는 환경창조가 하나님의 원래 구상이라는 생각이 나의 지배적인 관점이었다”며 “능력이 부족해 지난 시간 실천이 미약할 수밖에 없었지만, 앞으로도 저에게 남은 인생동안 한일해저터널 설계 및 건설운동 등 다하지 못한 과제에 끊임없이 도전하고자 한다”라며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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