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 전 의원, “'제2의 도시 부산' 아닌 세계인 몰려오는 ‘세계해양수도’로 탈바꿈시켜야”
전상후 기자
sanghu60@naver.com | 2025-12-23 06:11:22
‘통합’, ‘혁신’, '신사고' 통한 부산의 미래 비전 제시
UN 제5사무국 유치, 북극항로 개척, 해양 K-바이오 구축, 순직 해양인 국가유공자 수준 예우 등 제안
“해양인의 자긍심 회복과 영호남 화합이 대한민국 재도약의 열쇠”
[로컬세계 부산 = 글·사진 전상후 기자] 국회 바다포럼 대표의원을 역임한 이영호(수산학박사) 전 국회의원이 22일 부산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세계해양수도 부산 완성 비전’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쳤다.
이 전 의원은 이날 강연에서 21세기 신(新) 해양시대를 맞아 부산이 단순한 항만 도시를 넘어 글로벌 해양거버넌스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통합’과 ‘개혁’, ‘해양 K-바이오 육성’, ‘북극 항로’ 개척, ‘K팝 대형 아레나 부산북항 내 건립’, ‘순직 원양수산인 국가유공자 수준 예우, ‘UN 제5사무국 부산 유치’ 등의 핵심전략을 밝혔다.
■ 해양인의 명예 회복과 글로벌 행정 통합, 유엔 제5사무국 부산 유치 제안
이 전 의원은 우선 부산의 정신적 구심점을 바로 세우는 작업으로 ‘영도구 태종대 소재 순직선원위령탑 봉안자 예우 격상’을 제안했다. 그는 “국가 경제의 기틀을 닦는데 기여한 '순직 해양수산인들'을 국가유공자 수준으로 예우함으로써 해양주권 수호를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부산 영도 태종대 유원지 입구에 위치한 순직선원위령탑은 해양강국 코리아를 위해 오대양 육대주에서 거친 파도와 싸우다 순직한 원양 선원들의 넋을 기리고 명복을 빌기 위해 세워진 성역이다”며 “전국해상선원노조연맹이 주축이 돼 1979년 건립한 이곳에는 현재 총 9,350위의 위패가 모셔져 있으며 매년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유가족과 부산지역 해양수산 관계자들이 모여 합동위령제를 거행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역대 어느 대통령이나 역대 해양수산부 장관,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이 참배·헌화를 한 적이 있느냐”라고 언급하며, 순직 원양선원들의 희생과 공로를 부각했다.
이어 외교적·행정적 완성형 모델로 ▲UN 제5사무국 부산 유치와 ▲완성형 해양 거버넌스 구축을 꼽았다. 해양수산부 등 관련 기관의 실질적 이전과 정책·연구·산업의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부산을 명실상부한 국제 해양 행정의 메카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한 것이다.
■ 영호남 화합으로 ‘다시 뛰는 부산’ 역설
마지막으로 이 전 의원은 “개혁과 통합의 완성은 결국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라며, 영호남 화합을 통한 지역 갈등 해소와 국가적 에너지 결집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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