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내촌중학교 ‘2024년 체육관 개관식’ 및 장학금 수여식

전경해 기자

dejavu0057@gmail.com | 2024-12-18 05:37:08

내촌중학교 교육부 '2024 농어촌 참 좋은 학교’지정
금오평산장학재단 허남선 이사장 5,500만원 장학금과 학교발전기금 기탁

[로컬세계 = 글·사진 전경해 기자] 12월17일 강원 홍천군 내촌면 내촌중학교(교장 송연숙)에서 ‘2024년 체육관(별하관) 개관식’ 및 금오평산장학재단 허남선 이사장의 장학금 수여식, 축하공연이 열렸다. 송연숙 교장 및 학생과 학부모, 내촌초교 김형선 교장 및 학생과 학부모, 허남선 이사장, 교육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 내촌중 체육관 개관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송연숙 교장은 환영사에서 “오늘은 학교의 발전과 성장을 기념하는 특별한 날”이라며 “체육관은 학생들의 요구와 헌신의 결실이다.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는 터전으로 지역주민들께도 개방할 것”이라고 했다. 송 교장은 “10월 전교생이 영국초청공연을 다녀왔다. 아이들의 기행문을 읽으며 펑펑 울었다. 귀한 경험이었고 이것이 바로 산 교육임을 실감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교육부로부터 ‘2024 농어촌 참 좋은 학교’로 지정됐다. 전국의 3개 학교 중 하나”라며 “전국 최고의 학교를 만들겠다. 교직원들의 정성과 동창, 동문, 학부모와 지역의 협조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송 교장은 “지금이야말로 내촌중의 르네상스시대다. 작은 학교지만 천하보다 더 소중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정성을 다해 가르치겠다”고 약속했다.

 

▲ 내촌중 송연숙 교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허남선 이사장은 내촌면 답풍리 출신으로 우성화학을 창업해 화장품 용기 기업인 ㈜우성플라테크로 확장했다. 아시아 1위 기업, 전 세계 3위 기업으로 성장시켜 2020년 연 매출 500억, 영업이익 100억의 화장품 산업 신화창조의 주인공이 됐다. 허 이사장은 장학금과 학교발전기금 5,500만원을 기탁했다. 허 이사장은 짧은 특장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 금오평산장학재단 허남선 이사장이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 송연숙 교장이 허남선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허 이사장은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나 어렵게 학업을 이어갔다. 내촌초와 내촌중을 졸업하고 금오공고를 나왔다. 2021년 모교인 금오공고에 장학금 10억원을 쾌척하면서 평산장학회를 설립했다. 22년 ㈜우성플라테크 명예회장으로 퇴임, 23년 금오공고 총동문회로부터 ‘2022 자랑스러운 금오인상’을 수상했다. 허 이사장은 장학금 기탁과 함께 행사 답례품과 만찬을 제공했다.

 

 

▲ 허남선 이사장(가운데)이 장학금과 학교발전기금 5,500만원을 기탁했다.

 

축하공연을 진행한 내촌지역연계오케스트라는 내촌중 전교생(10명)과 졸업생, 강사, 지역주민 등으로 구성됐다. 한 달에 두 번 토요일에 예술학교를 운영해 공연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작은 학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교생이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0월11일 영국 웨스턴버트 스쿨 주최 ‘한국음악의 날’ 초청공연을 다녀왔다. 영국 옥스퍼드에서 버스킹 공연을 진행해 주목받았다. 지도교사 황승환 교무부장은 “오늘 연주곡은 영국공연에서 선 보였던 음악들이다. 아이들이 현악기를 접할 기회가 적고 협연이 어렵지만 폭넓은 음악세계를 접하도록 마련했다”고 했다.

 
▲ 송연숙 교장이 '2024 농어촌 참 좋은 학교' 지정패를 받고 있다.

  

▲ 내촌중 오케스트라가 축하공연을 하고있다.

 

한편, 내촌중은 1953년 내촌분교로 설립, 55년 내촌중 설립인가를 받았다. 인구 감소로 현재 재학 인원은 1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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