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반려동물문화복합센터 ‘반함’ 책임 입양·교육 거점으로 안착
김영호 기자
bkkm9999@gmail.com | 2025-06-20 08:12:33
[로컬세계 = 김영호 기자] 경기 광명시가 운영하는 반려동물문화복합센터 ‘반함(반려동물과 함께)’이 책임 있는 반려문화 확산의 마중물로 자리 잡고 있다.
‘반함’은 열린시민청 지하 1층에 위치한 공간으로, 동물보호법 제35조와 광명시 동물보호 조례 제22조에 따라 2021년 9월 문을 열었다. 유기동물 입양부터 행동교정, 반려견 놀이까지 아우르는 복합시설로 성장해 왔다.
센터는 실내 76㎡ 규모에 교육장, 놀이장, 상담실, 미용·목욕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130㎡의 야외 놀이장도 마련돼 있다. 반려동물이 자유롭게 뛰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 보호와 책임이 만나는 공간, ‘반함’
광명시 유일의 반려동물문화복합센터인 ‘반함’은 유기·유실동물의 입양과 임시 보호는 물론, 반려인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입양 전후 교육, 행동교정, 셀프미용 클래스 등 보호자 책임 의식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시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반함’ 운영 실적은 입양 20건, 반환 26건, 행동교정 교육 128회, 입양 전후 교육 35회, 원데이 클래스 110회 등으로 집계됐다. 실내 교육장은 69회, 야외 놀이터는 870회 이상 대관되며 지속적인 호응을 얻었다.
특히 행동교정 교육은 보호자 만족도가 높다. ‘반려견 바른습관 만들기’ 수업 참가자 중 4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1:1 피드백이 효과적이었다”, “맞춤형 솔루션이 문제행동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이어졌으며, 교육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97.8%**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올해 ‘반함’은 △입양 전후 교육 △문제행동 교정 △셀프미용·인식표 만들기 △반려동물관리사 양성과정 등 프로그램을 확대해 운영 중이다. 입양 전후 교육은 반려견 사회화와 건강관리 중심이며, 행동교정은 문제행동으로 어려움을 겪는 보호자 대상이다.
‘바른습관 만들기’는 연 5기, 각 6회 진행되며, ‘놀이터 친구만들기’는 연 6기, 각 1회로 운영된다. 반려동물관리사 양성과정은 2개월 동안 진행되며, 원데이 클래스는 연 50회, 총 1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 실제 입양 사례, 보호자에게 ‘위로와 연결’을 선물하다
‘반함’은 단순한 입양을 넘어 보호자와 반려동물이 정서적으로 연결되는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입소 기준에 부합하는 유기·유실동물은 상담과 교육을 거쳐 무료 입양된다.
지난 13일에는 입소견 ‘룽지’의 입양식이 열렸다. 학대 흔적이 있었던 룽지는 50일간 보호 후, 3회 상담과 2회 교육을 이수한 입양가정에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 보호자는 “프로그램 덕분에 준비된 입양이 가능했다”며 “버려졌던 아픔을 가진 아이에게 좋은 가족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룽지는 같은 날 광명문화재단 주관 반려동물 전시회에 참여해 홍보견으로서 입양의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 반함의 2025년, 모두를 위한 열린 공간으로
광명시는 지난 3월부터 센터 운영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로 조정하고, 인터넷 기반 교육 신청 및 놀이터 대관 시스템을 도입해 시민 접근성을 높였다.
입양 희망자는 필수 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교육장과 야외 놀이터는 동물 등록을 마친 시민에 한해 무료 대관이 가능하다.
한편, 광명시는 ‘반함’ 외에도 안양천 2곳, 목감천 1곳 등 반려견 놀이터를 운영 중이며, 배변봉투 제공과 파라솔 등 편의시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양지사거리 체육공원의 다목적 운동장도 반려견 간이놀이터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유실·유기동물 입양비 지원사업’을 통해 광명시민이 입양한 유실·유기동물에 대해 입양 후 1년 이내 진단·치료비, 백신 접종, 미용비 등 최대 15만 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로컬세계 / 김영호 기자 bkkm999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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