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아트홀, 안치환 콘서트 전석 매진 성료…전석 매진·기립박수

김영호 기자

bkkm9999@gmail.com | 2025-09-17 06:59:08

세대를 아우른 무대, 관객 만족도 93% 기록
중장년층 대상 할인 기획 성과 입증
지역 공공극장 활성화에도 긍정적 효과
안치환 콘서트 성료. 관악문화재단 제공

[로컬세계 = 김영호 기자] 세대를 잇는 음악과 향수를 품은 무대가 서울 관악구에서 관객의 큰 호응 속에 펼쳐졌다.

서울 관악구 관악문화재단은 지난 13일 열린 안치환 콘서트 ‘가을저녁, 노래를 거닐다’가 전석 매진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무대에서 가수 안치환은 ‘늑대’, ‘내가 만일’, ‘귀뚜라미’,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광야에서’, ‘위하여!!’ 등 서정적 감성과 강렬한 사운드를 교차하며 무대를 채웠다.

안치환은 한국 포크록을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로, 1980~90년대 민중가요의 상징적 인물이다. 민주화운동과 사회적 연대, 개인의 고난과 성찰을 노래해온 그는 이번 공연에서도 세대를 아우르는 진솔한 무대를 통해 깊은 울림을 선사하며 음악 여정이 현재진행형임을 보여줬다.

재단은 이번 공연을 기획하며 중장년 세대의 ‘시대적 향수’를 주요 취지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1965~1985년생을 대상으로 한 ‘리스너 할인’을 마련했으며, 실제 관객층의 다수가 40~60대 중장년 세대로 집계돼 기획 의도와 맞아떨어졌다.

관객 만족도는 93% 이상으로, 이는 관악아트홀 기획공연 평균보다 높은 수치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0.8%가 관악아트홀 첫 방문객으로 나타나, 대중성을 기반으로 한 콘서트 유치가 지역 공공극장 활성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객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한 시민은 “수준 높은 공연을 지역에서 저렴하게 볼 수 있어 만족스럽고 다음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했으며, 또 다른 시민은 “집 근처에 이런 공연장이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좋은지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관악문화재단은 이번 공연을 끝으로 다양한 장르와 세대를 잇는 ‘커뮤니티 아트홀’ 비전 프로그램을 마무리하고, 오는 12월 연극과 오케스트라 공연을 담은 ‘송년 시리즈’로 관객을 맞을 계획이다.

로컬세계 / 김영호 기자 bkkm999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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