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2 재개발, 공공이 밑그림 그린다… 부산시 ‘입안요청제’ 첫 본격 가동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6-06-01 08:19:06

용역업체 선정해 정비계획 기본방향 수립 착수… 디자인 혁신·공공성 강화·사업기간 단축 기대
사하구 신평동 5만2천㎡ 대상… 주민 부담 줄이고 지역 특색 살린 창의적 주거모델 추진
신평2 재개발사업 건축기획 제안[안] 조감도. 부산시 제공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재개발 사업의 성공 여부는 첫 설계 단계에서 결정된다. 부산시가 주민이 제안하고 공공이 함께 계획을 만드는 ‘정비계획 입안요청제’를 본격 가동하며 신평2 재개발사업을 새로운 도시정비 모델로 육성한다.

부산시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른 ‘정비계획 입안요청제’를 적용한 신평2 재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용역업체를 선정하고 정비계획 기본방향 수립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정비계획 입안요청제는 주민이 구역 경계를 설정해 정비계획 입안을 요청하면 공공이 사업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계획 수립을 지원하는 제도다. 기존 민간 중심 정비사업 과정에서 반복돼 온 획일적 개발과 기반시설 부족, 잦은 계획 변경에 따른 사업 지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 제도의 핵심은 공공이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공공성과 사업성을 함께 고려한 도시건축 통합계획을 마련하는 데 있다. 이를 통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창의적인 도시 공간을 조성하고 사업 추진 과정의 불확실성을 줄여 사업 기간 단축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정비계획 기본방향 수립을 위한 용역비를 부산시가 부담함에 따라 주민들의 초기 사업비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이번 용역 대상지는 사하구 신평동 일원 약 5만2천㎡ 규모다. 시는 토지이용계획과 주택건설계획,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 설치, 생활SOC 조성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정비계획의 기초가 되는 기본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혁신적인 도시디자인을 도입해 지역의 새로운 주거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주민 의견을 반영한 생활밀착형 공공시설 확충에도 중점을 둘 방침이다.

부산시는 지난 3월 입찰공고를 시작으로 제안서 평가 등을 거쳐 최종 용역업체를 선정했다. 선정 업체는 기존 공동주택 단지와 차별화된 창의적 도시계획을 제안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향후 전문가 자문을 통해 계획의 완성도를 높이고 자치구 및 주민들과의 협의를 병행해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신평2 재개발사업을 통해 도출된 계획과 성과를 분석해 향후 부산지역 다른 정비사업에도 적용 가능한 혁신 주거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부산시는 신평2 재개발 대상지 외에도 입안요청제를 통해 정비계획 입안이 결정된 지역에 대해 올해 하반기 추가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배성택 부산시 주택건축국장은 “입안요청제에 따른 기본방향 수립은 도시의 미래 모습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공공의 혁신적인 가이드라인을 통해 주민들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디자인 혁신과 공공성을 갖춘 정비사업으로 부산의 도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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