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빙기 취약시설 1,803곳 안전점검…붕괴·낙석 사고 선제 대응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6-02-27 08:07:17

급경사지 1,272곳 등 집중 점검
D·E등급 시설 포함해 사각지대 최소화
민관 합동점검·주민신고제 병행 추진
4월 10일까지 전수 점검 완료 목표
옹벽 배면 및 사면 상단부 배수로 이격 점검 필요. 부산시 제공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지반이 약해지는 해빙기를 맞아 도시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겨울철 얼어 있던 땅이 녹으며 붕괴와 낙석 위험이 커지는 시기를 앞두고 대대적인 선제 점검이 시작됐다.

부산시는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관내 취약시설 1803곳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점검은 지난 23일부터 시작돼 4월 10일까지 진행된다.

해빙기(2~4월)는 기온 상승으로 얼어 있던 지표면이 녹으면서 지반이 약화되는 시기로, 붕괴·전도·낙석 등 각종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 이에 따라 시는 시민안전실을 중심으로 관련 실·국과 산하 공공기관, 구·군이 참여하는 합동 점검체계를 가동했다.

점검 대상은 △급경사지 1272곳 △산사태 취약지역 356곳 △건설현장 64곳 △옹벽 건축물 57곳 △도로 35곳 △사면 12곳 △기타 7곳 등 총 1,803곳이다. 침하·균열·토사 유실 여부와 옹벽·석축 등 주요 시설물의 관리 실태를 중점적으로 살핀다.

특히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안전등급 D·E등급 시설물도 포함해 관리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토목·건축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점검의 실효성도 높이고 있다.

합동점검반은 건설현장과 옹벽 등 해빙기 취약시설 175곳을 선정해 집중 점검 중이다. 급경사지 1272곳은 4월 10일까지, 산사태 취약지 386곳은 4월 3일까지 관련 법령에 따라 병행 점검을 실시한다.

또한 지난 2월 24일부터 27일까지 ‘부산남항 서방파제 재해취약지구 정비사업’ 등 주요 사업장 8곳을 대상으로 시설 규모와 위험 요인을 고려한 민관 합동 표본점검을 선제적으로 진행했다.

시는 행정안전부와 구·군 등 유관기관과 사전 점검회의를 열어 기관별 관리 대상과 대응체계를 공유했다. 중앙부처·지자체·유관기관 간 해빙기 안전대책 회의 이후 자체 회의를 통해 지난해 점검 결과를 분석하고 올해 추진계획과 집중 점검 항목을 논의했다. 여름철 대비 취약사업장 발굴 회의도 병행해 계절별 재난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시민이 직접 옹벽·사면 등 생활 주변 취약시설의 위험 징후를 안전신문고나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신고하는 ‘주민점검신청제’도 운영한다.

박형준 시장은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하고,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한 경우 우선 안전조치를 시행한 뒤 관계기관과 협의해 행정절차를 이행하겠다”며 “위험 요소를 발견하면 주민점검신청제를 통해 적극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해빙기 안전은 ‘사후 수습’이 아닌 ‘사전 차단’이 핵심이다. 점검 결과의 투명한 공개와 신속한 보수 조치가 뒤따를 때 시민 체감 안전도도 함께 높아질 것이다.

주민점검신청제. 부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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