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제구, 폭염대비 독거노인 등 안부확인

맹화찬 기자

a5962023@localsegye.co.kr | 2016-08-10 07:38:17

[로컬세계 맹화찬 기자]“누가 이렇게 관심가져 주겠노. 고맙데이”.

부산 연제구 복지조사관리팀의 전화를 받고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A씨(여, 84세)는 자녀를 먼저 여의고 혼자 살고 있는 독거어르신이다. 손자가 가끔 들러 안부를 확인하지만 거동이 불편해 밖에도 나가지 못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더운 방에 누워 생활하고 있다.
 
복지조사관리팀의 담당자들은 7월말부터 300여명의 어르신 등에게 주 1회 이상 안부전화를 통해 무더위 비상사태 해결에 팔을 걷어 부쳤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전국적으로 온열질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관내 기초생활수급자 어르신과 장애인들의 안부 확인을 통해 위급 상황 발생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서다.


처음에는 폭염대비 요령, 무더위 쉼터 등을 안내하고자 전화를 시작했으나, 차츰 어르신들의 사소한 이야기, 불편사항 등을 청취하면서 자식보다 낫다는 이야기 등을 듣게 됐다고 한다.

실제로 전화 상담 중 배탈로 인해 병원에 가고 싶지만 혼자서는 거동이 힘들다는 사연을 접하고 동 주민센터 복지담당자와 연계를 통해 가정방문 후 병원 동행으로 약 처방을 받아 완쾌한 B씨(여, 73세)는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해 왔다.

구 관계자는 “나는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 하니 자주 연락을 부탁한다고 웃으시며 말씀하시는 어르신의 목소리에서 담당자들의 작은 관심과 행동이 취약계층 주민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