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나가사키, 해협 넘어 협력 강화…“상호 교류로 함께 번영”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5-10-17 09:19:04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부산시와 일본 나가사키현이 한일 해협권 도시 간 실질적인 협력 확대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두 지역은 교류 10주년을 넘어 관광, 항공,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관계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부산시는 16일 오후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박형준 시장과 오이시 겐고(大石賢吾) 나가사키현 지사를 비롯한 대표단이 만나 부산-나가사키 간 교류 및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 4월과 8월 바바 유코(馬場裕子) 부지사의 방한에 이어 두 지역의 교류 활성화를 위한 후속 논의의 일환이다.
박형준 시장은 “일본 도시들과의 협력에서 한일해협 연안 도시 간 교류는 특히 중요하다”며 “나가사키현과의 연계는 부산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와 나가사키현은 지난 7월 ‘2025년도 우호교류 항목 협의서’를 체결하고, 항공 노선 확대와 관광 분야 협력 강화 등 실질적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우호협력도시 체결 10주년을 맞은 양 지역은 올해에도 조선통신사 문화교류 사업, 한중일 다자간 교류 사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협력의 폭을 넓히고 있다.
박 시장은 이날 “전국체전 개막을 비롯해 10~11월 부산에서는 다양한 국제 행사가 열린다”며 “나가사키현 관광객이 부산의 가을 정취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관광 분야 정책 교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부산의 ‘2028 세계디자인수도’ 지정 성과를 소개했다.
오이시 겐고 지사는 “부산과 나가사키 간 직항 노선이 정기적으로 운항되면 관광객 교류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양 도시 시민이 보다 편리하게 오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나가사키현은 올해 10월 연휴 기간 ▲1~2일 ▲4~5일 ▲7~8일 ▲10~11일 에어부산 부정기편을 운항한 바 있다.
오이시 지사는 또 나가사키현의 의료 지원 정책을 소개하며 부산의 관련 시책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박 시장은 “올해는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라며 “부산은 일본 주요 도시들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