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같이라면’ 개소…라면 한 그릇으로 고독사 예방 나선다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6-02-27 08:35:38
기업·민간단체 후원으로 물품 지원
용호종합사회복지관 운영…추가 거점 확대 검토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1인 가구 증가와 사회적 단절이 일상화된 시대, 고독사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이웃 간 연결을 회복하기 위한 작은 실험이 지역에서 시작됐다.
부산 남구는 지난 26일 사회적 고립 가구 발굴과 고독사 예방을 위한 ‘남구형 주민공유공간 같이라면’ 개소식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같이라면’은 1인 가구 증가와 은둔형 외톨이, 사회적 고립 가구 확산 등 지역 내 고립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주민 공유공간이다. 라면을 매개로 주민 간 자연스러운 교류를 유도해 관계망을 형성하는 것이 핵심 취지다.
이날 개소식에는 남구청장과 남구의회 의장, 시·구의원, 부산시 사회복지국장, 남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개회식과 사업 소개, 테이프 커팅식, 기부 퍼포먼스, 라면 시식회 순으로 진행됐다.
사업에는 지역 기업과 민간단체도 힘을 보탰다. 지밀레니얼, 신선대감만터미널, 국제라이온스협회 355-A지구 제7지역, 시티캅, 신호정비 등이 냉난방기와 라면 조리기기, 라면 등 물품을 지원했다.
‘같이라면’은 용호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된다. 구는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을 보완·확대하고, 주민 수요와 지역 여건을 고려해 추가 거점 조성도 검토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라면 한 그릇을 매개로 이웃과 정을 나누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사회적 고립 가구가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고독사는 통계 이전에 관계의 단절에서 비롯된다. 거창한 정책보다 일상의 만남을 복원하는 공간이 지역 복지의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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