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이동노동자 쉼터 3곳 추가 개소…하단서 개소식 개최
김의준 기자
mbc471125@daum.net | 2025-12-04 08:39:28
이용자 급증 속 폭염·한파 대응 위한 노동 안전망 강화
[로컬세계 = 김의준 기자] 부산시는 4일 오후 사하구 이동(플랫폼)노동자 하단쉼터에서 신규 쉼터 3곳 개소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개소식에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성창용 시의원, 이갑준 사하구청장, 이동노동자 대표 등 4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BNK부산은행의 혹한기 안전용품 지원을 위한 기부금 전달식도 함께 진행된다.
이동(플랫폼)노동자 쉼터는 대리운전기사, 배달라이더, 학습지 교사 등 외부 이동 업무가 많은 노동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이다. 시는 기존 서면·사상·해운대 3개 거점센터와 동래 쉼터를 운영 중이며, 하단·명지·수영 신규 개소로 총 7곳(거점센터 3, 쉼터 4)으로 늘었다.
‘거점센터’는 휴식 외에도 직무·안전교육, 심리·법률 상담, 건강 강좌, 혈압 측정기 비치 등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쉼터’는 비교적 작은 규모지만 24시간 운영돼 접근성이 높다.
이용자는 최근 급증세다. 지난해 8만 561명이 이용한 데 이어 올해는 10월까지 9만 6천993명이 찾으며 이미 전년도 이용량을 넘어섰다. 특히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시는 벡스코 주차장 등 임시 쉼터 5곳을 한시 운영하며 수요에 대응했다.
시는 쉼터 확충 필요성에 따라 고용노동부의 ‘노동약자 일터개선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1억 2천만 원을 확보했다. 이후 접근성과 이용자 요구를 반영해 하단·명지·수영 지역을 대상지로 정하고 지난 11월 조성을 마쳤다. 신규 쉼터는 30~70㎡ 규모로 냉난방기, 공기청정기, 리클라이너 의자, 무선인터넷, 충전기 등을 갖췄으며 24시간 운영된다.
쉼터는 이동노동자가 사전 등록(지문 인식)만 하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부산시는 향후 기존 거점센터 확장 이전 검토, 체지방측정기 추가 비치 등 이동노동자의 휴식권·건강권 보장을 위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신규 쉼터가 폭염·한파 등 기후위기 속에서 노동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이동노동자의 쉴 권리 보장을 위해 맞춤형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김의준 기자 mbc47112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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