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가 그림에 스며들다…'진주성도(晉州城圖)' 전시
박남욱 기자
pnw0719@hanmail.net | 2020-02-14 08:02:40
| ▲진주성 전도. |
[로컬세계 박남욱 기자]부산시립박물관은 2010년부터 매년 3회씩 개최하고 있는 ‘신수유물(新收遺物) 소개전’의 올해 첫 전시를 시립박물관 부산관 2층 미술실에서 오는 18일부터 6월 14일까지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신수유물 소개전’은 부산박물관이 기증받거나 구입한 유물과 보존처리가 끝난 유물 중 시민들에게 공개하지 못한 유물을 새롭게 소개하는 전시로, 이번에 소개할 유물은 '진주성도(晉州城圖)' 10폭 병풍이다.
18세기 영조·정조 연간을 거치면서 실경산수화(實景山水畵)와 회화식(繪畵式) 지도를 포괄하는 실경도(實景圖)가 확산되면서, 19세기에는 산수화·풍속화·기록화·지도 등의 요소가 한 화면에 조합된 새로운 병풍이 유행하였다. 한양, 평양, 진주, 통영 등 특정 고을의 전경을 그린 성도(城圖)가 많이 그려졌다.
현재 알려진 진주성도(晉州城圖)는 20여 점에 달하며 대부분 병풍으로 제작되었다. 거의 모든 작품에 제발(題跋)이 없는 까닭에 시설물의 존치 여부에 의거해 제작 시기를 유추해 보면, 현존하는 진주성도는 모두 18세기 말 이후에 그려진 것이다.
특히 부산박물관 진주성도에는 시설물의 명칭이 적혀있지 않으므로 성의 모양과 시설물의 배치가 유사한 다른 진주성도와 비교하여 그 시기를 1830년대로 추정할 수 있다. 가로 폭이 432cm인 이 병풍은 여러 진주성도 중에서도 손꼽히는 대작이다.
진주성도는 성 북쪽 대사지(大寺池)에 연꽃이 만개한 여름 풍경을 그렸으며, 대사지 둑에 낚시하는 사람, 성 밖 동편과 서편 들판에 김매기 하는 농부, 남강 변에 빨래하는 아낙, 강 위에 낚싯배와 땔나무 옹기 나르는 배 등이 묘사되어 세시풍속도(歲時風俗圖)의 성격을 갖추고 있다.
전시는 매주 월요일·지정 휴관일을 제외한 화~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매주 금·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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