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1분기 무역수지 흑자…수출 47% 급감 ‘이중 흐름’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 2025-04-30 08:16:09

대중 수출 81% 급감, 반도체 의존 구조 뚜렷
기업 자금 수요 증가…통상 지원 확대 대응
용인시청 전경. 용인시 제공

[로컬세계 = 김병민 기자]수출 감소와 흑자 유지가 동시에 나타난 용인시의 1분기 무역 지표는 지역 산업 구조와 대외 의존도가 맞물린 복합적인 경제 흐름을 보여준다.

경기 용인시는 2025년 1분기 수출 26억3800만 달러, 수입 20억4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약 5억9500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외형상 흑자를 유지했지만 수출 감소 폭은 컸다. 올해 1분기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49억5400만 달러)보다 약 47% 줄었으며, 특히 대중 수출은 25억5100만 달러에서 4억7000만 달러 수준으로 81% 급감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17억68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67%를 차지하며 절대적인 비중을 보였고, 자동차부품이 5억7400만 달러(21.7%)로 뒤를 이었다. 특정 산업 의존도가 높은 구조 속에서 글로벌 반도체 경기와 대중 수요 변화가 지역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별로는 베트남(5억4000만 달러), 중국(4억7000만 달러), 대만(4억6000만 달러) 순으로 수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다만 중국 시장 부진이 전체 수출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지역 경제의 대외 의존도가 다시 부각됐다.

수출 둔화와 경기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지역 기업들의 자금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시가 운영 중인 ‘중소기업 동행지원 협약대출’에 신청이 몰리며 운전자금 확보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전시회 참가 지원,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입점, 해외시장 개척단 파견, 수출상담회 개최 등 통상 지원 정책을 확대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시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 정책 등 대외 변수로 수출 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며 “지역 기업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맞춤형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컬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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