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AI 기반 ‘스마트 방문약료 사업’ 성과 주목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 2025-09-21 10:11:48

전국 최초 AI·약사 전문성 결합…취약계층 복약 안전망 강화
맞춤형 상담·심리 돌봄까지 통합 지원
관악구 방문 약사 복약 상담 모습. 관악구 제공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서울 관악구가 인공지능(AI) 기술과 약사의 전문성을 접목한 ‘스마트 방문약료 사업’을 통해 복약 관리 혁신에 나서며 취약계층 건강 회복과 안전한 약물 복용을 지원하고 있다.

실제 사례로, 관악구 행운동에 거주하는 68세 독거 어르신은 뇌출혈 수술 후 약물 복용이 필수였으나 처방전 분실로 중요한 약을 복용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복지담당자의 연계로 ‘스마트 방문약료 사업’에 참여한 어르신은 AI 기반 ‘약물안전리포트’ 분석과 방문 약사의 상담을 통해 즉시 병원에서 약을 재처방받고, 우울감 등 심리적 어려움까지 함께 돌봄을 받을 수 있었다.

관악구는 의료급여 수급자 등 복약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위해 2023년부터 본 사업을 추진해 올해 3년 차를 맞았다. 사단법인 늘픔가치와 협력해 운영 중이며, 올해부터 관악구 약사회가 합류해 방문 약사 인력도 9명으로 확대됐다.

특히 ㈜피매치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환자의 처방 이력을 분석하고, 약물 간 상호작용과 부작용 위험을 조기 포착한다. 이후 전문 약사가 상담을 통해 복약 개선 방향을 제시해 2중 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는 동 통합돌봄지원창구와 재택의료센터를 통해 대상자를 발굴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40가구 60회 방문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늘픔가치 박상원 대표는 “복약관리를 통해 위기 상황에 놓인 대상자가 건강한 삶을 유지하도록 돕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준희 구청장은 “안전한 복약 관리는 단순히 건강뿐 아니라 삶의 질과 마음 건강까지 지키는 문제”라며 “지역사회 통합돌봄 본격 시행을 앞두고 스마트 방문약료 사업이 주민들에게 신뢰받는 선도적 모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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