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한식당서 욱일기 논란…“엉터리 인테리어 개선해야”

최종욱 기자

vip8857@naver.com | 2025-09-09 08:35:45

클루지 나포카 한식당, 일본식 인테리어와 욱일기 사용
서경덕 교수 “잘못된 한국 문화 전파, 반드시 시정 필요”
유럽 내 한식당 한글 오기·중국풍 인테리어 문제도 지적
최근 루마니아 클루지 나포카에 오픈한 한식당 내부에 일본식 인테리어와 욱일기가 그려져 있는 모습. 서경덕 교수팀 제공

[로컬세계 = 최종욱 기자]루마니아 제2의 도시 클루지 나포카에 새로 문을 연 한식당이 일본식 인테리어와 욱일기를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9일 “현지 교민들의 제보로 확인한 결과, 해당 식당은 ‘Bite me Korea’라는 이름으로 한국식 핫도그를 주 메뉴로 판매하고 있지만 내부 인테리어가 전형적인 일본식이며,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사용하고 있어 문제가 크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한류가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시점에서 이런 엉터리 인테리어는 루마니아인들에게 잘못된 이미지를 줄 수 있다”며 “유럽에서 중국인이 운영하는 일부 한식당에서도 중국풍 인테리어와 잘못된 한글 표기가 잦아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런 식당들의 주인이 한국인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며 “현지인이 한류를 이용해 장사하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잘못된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 행위는 반드시 지적하고 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케이팝의 확산으로 김밥, 라면 등 한식이 세계적 관심을 받는 만큼 잘못된 한식당에는 꾸준히 항의해 개선을 이끌어내겠다”고 덧붙였다.

로컬세계 / 최종욱 기자 vip88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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