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누리꾼, ‘케데헌’ 인기 편승 자국 애니 홍보 논란

최종욱 기자

vip8857@naver.com | 2025-09-11 08:38:18

中 애니 ‘너자2’ 북미 흥행 부진 속 SNS서 ‘케데헌’ 해시태그 활용
서경덕 교수 “세계적 인기 이용한 얄팍한 홍보” 비판
'케데헌'과 '너자'의 캐릭터를 합성된 각종 이미지 (출처 : SNS)

[로컬세계 = 최종욱 기자]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일부 누리꾼들이 이 작품을 자국 애니메이션 홍보에 무단으로 이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8월 중국 토종 애니메이션 ‘너자(哪吒·Nezha)2’는 북미 극장가에 개봉했으나 초반 흥행에서 참패를 기록했다. 이 작품은 중국 고전소설 ‘봉신연의(封神演義)’ 속 영웅신 ‘너자’의 이야기를 각색한 ‘너자, 악동의 탄생’ 후속편으로, 중국 정부 차원에서 밀어준 프로젝트다. 제작진은 배우 양자경을 기용해 영어 더빙판까지 선보였지만 관객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SNS에 ‘케데헌’ 등장 캐릭터와 ‘너자2’ 주인공을 함께 언급하는 게시물을 잇따라 올리며 ‘케데헌’의 글로벌 열풍에 편승하려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케데헌을 훔쳐보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세계적 인기에 올라타려는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며 “중국 콘텐츠에 ‘케데헌’ 해시태그를 붙여 관심을 유도하는 방식은 명백한 편승”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중국 누리꾼들은 이제 남의 콘텐츠를 홍보 수단으로 이용하거나 짝퉁 굿즈를 판매하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경고했다.

로컬세계 / 최종욱 기자 vip88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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