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한국형 발사믹 식초 중심지로 도약… 전국 발효 전문가 300여 명 참여
김경락 기자
kkr9204@daum.net | 2025-11-03 09:13:02
[로컬세계 = 김경락 기자]한국발사믹식초협회와 고창발효연구회, 고창발사믹식초협회가 공동 주관한 ‘한국형 발사믹 식초 문화축제’가 최근 고창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유기상 전 고창군수, 최인규 전 고창군의회 의장, 오세환 고창군의회 의원, 정일윤 한국발사믹식초협회장, 전예원 세이코저팬 한국지사장, 일본 세이코 본사 아라이 케이스케 부장을 비롯해 김해·정읍·남해발효연구회 등 전국 각지의 식초 제조 농가, 발효 전문가, 발효문화아카데미 졸업생과 가족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국발사믹식초협회는 고창군과 협력해 지난 2019년 ‘식초문화도시’를 선언하며 농업·발효·관광·교육이 결합된 농촌형 식초산업 모델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김치·장류·전통주·젓갈에 이어 한국 발효의 마지막 영역으로 꼽히던 식초 분야를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해왔다.
지난 6년간 협회는 ▲식초 식문화 확산 ▲발효문화아카데미 운영 ▲농가형 식초 제조기술 보급 ▲지역 식초 홍보 및 연구 지원 ▲국내외 식초도시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고창군은 2021년 ‘복분자·식초산업 특구’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발효문화아카데미는 2019년 3개 과정으로 출발해 올해는 정규과정 8개, 특별과정을 포함해 총 230명이 입학, 196명이 수료했다. 과정별 100시간의 전문 강좌로 장류·우리술·식초제조 및 상품화 과정을 통합적으로 다루는 교육기관은 국내에서 유일하다.
현재 한국발사믹식초협회는 정회원사 45개사 83명, 연구회원 37명, 단체회원 3단체, 특별회원 7명, 일반회원 420명 등 총 550명 규모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일윤 협회장은 기념사에서 “세계적으로 K-컬처가 케이팝과 드라마, 화장품을 넘어 이제는 푸드로 확산되는 가운데, 옹기 발효와 자연 숙성 등 한국형 발사믹만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생활 속 레시피 확산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앞으로 한국형 발사믹 신제품 출시와 품질인증제 확대 등을 추진하며, ‘K-발사믹’ 브랜드를 세계 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행사는 졸업식과 기념공연, 동문회 결성식으로 이어지며 마무리됐다. 초대 동문회장에는 정형진 씨가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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