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에서 남북 고유 춤이 하나의 무대에서 만났다

이승민 대기자

happydoors1@gmail.com | 2024-12-06 08:45:17

▲ 무용가 신금옥 씨가 '구음검무'를 춤추고 있다.


[로컬세계 = 글·사진 이승민 특파원] 지난 11월 30일, 도쿄 카구라자카세션하우스(神楽坂セッションハウス)에서 남북 고유의 춤이 하나의 무대에서 펼치는 ‘춤 갈무리’ 공연이 있었다.

이날 공연에는 역사적으로 한반도에 기반을 두고 전승되어 온 2명의 특별 손님 조선무용가 송영숙 씨와 한국무용가 유경화 씨가 초대됐다. 송영숙(宋栄淑) 씨는 장검무를 발표했고 유경화(柳京華) 씨는 진주지방의 교방굿거리춤을 발표하여 남북한의 양대 전통무용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신금옥 무용가는 남한의 ‘구음검무’를 발표했고, 송영숙 무용가는 북한의 ‘장검무’를 발표하여 유일한 남북 ‘검무’의 장이 되었다. ‘검무’의 역사와 의미를 설명하는 해설까지 하나의 무대에서 진행, 신금옥 공연의 독창성을 볼 수 있었다. 


▲ 조선무용가 송영숙 씨가 '장검무'를 춤추고 있다.


신금옥(辛錦玉) 씨의 ‘구음검무’를 시작으로 한반도의 ‘검무’ 해설 박경란, 조선무용 ‘장검무’ 송영숙, ‘논개별곡’ 신금옥, ‘진주교방굿거리춤’ 유경화, ‘농악’(한국전통타악기연극단 단비), ‘진도북춤’ 신금옥, 김영숙(金瑛淑), 정민수(鄭民秀), 나카야히로노(中谷裕乃), 남부용(南富用) 등의 순으로 진행, 원작이 가진 의미와 예술적 감성을 그대로 신금옥 자신의 고유한 예술세계로 정리하는 지평을 열었다.

주최자 신금옥(辛錦玉 한국무용연구회 화인회 대표) 씨는 “단순히 형상적인 몸짓만을 보여주는 춤보다는 그 무용의 혼을 몸으로 표현하여 마음속에 오래 남아질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했다”면서 “한반도가 두 갈래로 나뉘었듯이, 무용에 있어서도 조선무용과 한국무용이 두 갈래로 나뉘어 발전해 왔다. 이제는 서로 만나 서로의 춤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인정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한국무용가 유경화 씨가 소고춤을 추고 있다.


또 “한반도에서 춤이 어떻게 표현되고 계승되어 왔는지 정리하고 싶다. 앞으로 3년 동안 크게 3항목 검무, 소고춤, 장고춤으로 매년 도쿄와 오사카에서 3년 동안 한반도의 역사와 지리를 중심으로 춤이 어떤 배경을 가지고 어떻게 전달되어 왔는지 작품과 함께 표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신금옥(辛錦玉) 씨는 오사카에서 출생한 재일교포 2세다. 조선학교에 들어가 어린 시절부터 조선무용을 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금강산 가극단에 입단하여 프로 무용가로서 일본 무대에서 활약했다.

▲ 무용가 신금옥 씨가 '논개별곡'을 춤추고 있다.


2002년부터는 한국무용을 다시 공부하기 시작하여, 2010년 전주대사습놀이 제1회 일본대회에서 살풀이춤으로 문화상을 수상했다.

2012년에는 첫 리사이틀 ‘桃仁花舞’를 개최했고, 2014년부터는 한국무용교실을 운영, 제자 양성에 주력하는 한편 해마다 제자들과 함께 무대공연을 펼치면서 한국 고유의 전통무용을 일본에 알리고 있다.

이번 공연의 주최인 화인회(회장 신금옥)를 모체로 한 한국무용친목회 K・댄스는 모임장소를 지요다구(千代田区)에 두고, 구내에서의 1일 체험교실이나 구가 목표로 하는 다문화 공생 사업이나 이벤트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국제교류에 기여하고 있다.


▲ 검무 해설은 사회자와 대화하는 형식으로 흥미롭게 진행됐다박리화朴理華 오른쪽 해설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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