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 ‘일할수록 더 나아지는 자활체계’ 구축…저소득층 자립 기반 강화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 2025-12-12 09:06:29
자산형성 지원 2,200명·49억 원…근로–역량–축적 선순환 확대
자립역량강화교육 수강 중인 자활참여자들. 고양시 제공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경기 고양특례시가 저소득층이 일할수록 성장하고, 성장한 만큼 자산을 축적하는 선순환 자활체계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자립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생활 현장과 연결된 일자리 제공부터 개인별 역량을 반영한 단계적 자활 경로, 금융 자산 확보까지 연계해 ‘일하는 만큼 삶이 나아지는’ 체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올해 14개 자활근로사업단을 통해 200여 개 일자리를 제공했다. 참여자는 개인별 역량에 따라 입문·역량개발·사회서비스·시장진입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따라 자활 단계를 밟는다. 올해 자활입문과정에는 263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100여 명이 사회서비스형, 40여 명이 시장진입형 사업에 배치됐다.
돌봄·택배·배송·도시락 등 사회서비스형 사업단은 근로 습관을 안정시키는 기본 단계로, ‘생활복지119 고양뚝딱’과 ‘슈퍼사업단’은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는 시장진입형 사업단이다. 특히 편의점사업단은 2022년부터 운영한 ‘CU 풍동점’이 지난해 자활기업 창업에 성공하며 사업 성과를 보여줬다.
역량이 부족해 상위 단계 진입이 어려운 이용자를 위한 자활연계과정도 운영된다. 사회봉사, 공동작업 등 기초 실습 중심 프로그램을 통해 자활역량점수 45점 미만 참여자들이 근로 준비도를 갖추도록 돕는 방식이다. 시는 이러한 다층적 구조가 참여자의 중도 이탈을 줄이고 노동시장 안정 진입률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진입형 사업단의 성과도 주목된다. ‘생활복지119 고양뚝딱’은 자활근로 참여자가 주거 취약계층을 직접 방문해 생활시설을 수리하는 사업으로, 월평균 170건 이상 요청이 들어올 정도로 수요가 높다. GS리테일과 협력한 ‘슈퍼사업단’은 점장과 직원 전원이 자활근로자로 구성돼 점포 운영 전 과정을 수행하며 민간 취업과 창업 역량을 기른다. 시는 내년 대단지 아파트 내 신규 점포를 열어 20여 개 일자리를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근로와 역량 강화에 이어 자산 축적까지 연결하는 자산형성지원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희망저축계좌Ⅰ·Ⅱ, 청년내일저축계좌 등 3개 사업을 통해 올해 646명의 신규 가입자를 포함해 2,200여 명에게 49억 원의 지원금이 지급됐다. 3년간 저축을 유지하고 탈수급·교육 이수 등 요건을 충족하면 정부 매칭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자활근로 참여자에게는 내일키움장려금과 수익금도 추가 지급된다.
시는 내년 자산형성 지원 규모를 52억 원으로 확대해 경제적 자립을 준비하는 저소득층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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