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한파 대피 목욕탕 운영…취약계층 야간 긴급 보호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 2025-12-05 09:27:14
관악구청 전경.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서울 관악구는 올겨울 한파로부터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이달부터 2026년 3월까지 ‘한파 대피 목욕탕’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한파 특보(주의보·경보) 발령 시 난방이 어렵거나 고립 위험이 있는 주민에게 공중목욕탕을 야간(18시 이후) 대피 공간으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구는 주민 접근성이 높은 민간 목욕탕 2곳을 선정하고, 서울시와 함께 사업비 지원 등 3자 협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 지원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중 주거 취약 또는 고립 위험이 큰 가구다.
대상자는 한파 특보가 내려진 당일 동 주민센터에서 이용권을 수령한 뒤 지정된 목욕탕을 이용할 수 있다. 목욕탕 입장료와 찜질복, 수면이불 등 기본 이용료는 실비로 지원되며, 식음료 등 부가서비스 비용은 본인 부담이다.
구는 겨울철 한파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이 안전하게 시설을 이용하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동 주민센터는 취약계층 상담 및 대상자 선정, 필요 시 긴급복지 연계 등 보호 체계를 강화하며, 복지 사각지대 주민은 현장 확인 후 즉시 지원하는 방식으로 대응한다.
박준희 구청장은 “한파는 열악한 주거 환경에 놓인 주민에게 생명과 직결된 위협”이라며 “지역사회와 협력해 도움이 필요한 분을 적극 발굴하고, 누구도 추위로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안전망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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