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보정도서관, 개관 반년 만에 독서·문화·휴식 공간으로 안착
고기훈 기자
imkhun@naver.com | 2026-10-29 09:01:32
‘회복’ 주제 프로그램 등 57개 운영…시민 6136명 참여
중정 조망·디지털 명화 감상·감정 기록 공간 마련…생활 속 문화공간 역할 확대
[로컬세계 = 고기훈 기자] 책을 읽는 공간에서 벗어나 문화 활동과 휴식을 함께 누리는 생활밀착형 도서관이 지역 주민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경기 용인특례시는 지난 4월 1일 문을 연 보정도서관이 개관 반년 만에 하루 평균 2822명이 찾는 지역 독서·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고 29일 밝혔다. 용인시 공공도서관 가운데 이용객 수는 두 번째로 많다.
보정도서관은 보정미르휴먼센터 4층에 연면적 2598㎡ 규모로 조성됐다. 약 4만2600권의 장서를 갖췄으며, 보정동과 죽전2동 주민 약 5만3000명이 가까운 생활권에서 도서를 이용하고 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공간 구성도 독서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도서관 중앙 중정의 풍경을 바라보며 책을 읽거나 서가에 설치된 전자화면을 통해 세계적인 명화와 시민 창작물을 감상할 수 있다. 영유아자료 구역은 아이들이 놀이하듯 책을 접할 수 있도록 조성했으며, 원목 좌석과 창가 좌석, 야외 휴식 공간도 마련했다.
도서관은 ‘회복’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독서와 문화 활동으로 일상의 활력을 찾도록 돕고 있다. 개관 이후 회복 관련 프로그램 26개와 독서문화 프로그램 31개 등 모두 57개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참여자는 6136명에 달했다.
이용자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글로 표현하는 ‘회복서재’, 작품 감상과 색칠하기를 할 수 있는 ‘보정길’, 회복 관련 자료를 살펴보며 중정과 다목적 체육관을 조망하는 ‘책솔길’ 등 특색 있는 공간도 운영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영상 시스템을 통해 이용자가 작성한 글과 참여 작품을 공유하며 서로의 생각과 경험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도서관을 찾은 한 시민은 “퇴직 후 첫 아침 나들이로 보정도서관을 찾았는데, 공간마다 이용자를 배려한 세심한 정성이 느껴져 감사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회복의 지혜를 탐색하는 인문학 강의를 들으며 나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을 회복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용인시는 앞으로 보정미르휴먼센터에 입주한 노인복지관과 영유아 체험실 등 유관기관, 지역 문화단체와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연령대별 수요를 반영한 독서·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해 도서관의 활용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보정도서관이 개관 이후 많은 시민이 찾는 독서·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시민 수요에 맞는 특색 있는 프로그램과 지역 기관·단체 간 협력을 통해 누구나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생활 속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기훈 기자 imkh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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