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하하 캠퍼스’ 조성 본격화
김의준 기자
mbc471125@daum.net | 2025-12-17 09:28:35
[로컬세계 = 김의준 기자] 부산시는 부산가톨릭대학교 신학교정에 시니어 복합단지인 ‘하하(HAHA)캠퍼스’를 조성하기 위한 주요 행정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내년(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하하 캠퍼스는 ‘행복하고 건강하게 나이 들기(Happy Aging Healthy Aging)’를 목표로, 어르신과 시민을 위한 문화·여가, 건강·체육, 교육, 일자리, 주거, 실버산업 기능을 집약한 복합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부산시는 올해 초부터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지방재정투자심사, 관계기관 업무협약 체결,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 필수 절차를 차질 없이 이행했으며, 2026년 본예산에 실시설계용역비 14억6천만 원을 반영해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사업 추진의 최대 과제로 꼽혀온 학교시설 무상사용 문제도 해결했다. 시는 부산가톨릭대학교 및 학교법인과 1년간 협의를 거쳐 지난 11월 교육부 최종 허가를 받아 건물 1개 동 기부채납, 2개 동 30년 무상사용, 토지 지상권 설정 등 사용 권리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장기 사용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재정 부담도 줄였다.
사업은 총사업비 606억 원을 투입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1단계로는 2028년까지 유휴건물 3개 동과 야외 운동장을 활용해 교육, 문화·여가, 건강, 평생교육 시설을 조성하고, 2단계로는 2033년까지 기존 대학시설 4개 동을 활용해 지산학 협력 기반의 생애 재설계 및 재취업 지원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와 함께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에이지테크 산업 연계사업을 추진하고, 실버산업단지와 대학 기반 은퇴자 공동체(UBRC) 조성도 확대할 방침이다.
시는 본격 착수에 앞서 하하에듀프로그램 운영과 하하건강센터 설치, 야외 체육시설과 무장애 산책로 조성 등 마중물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 9월에는 하하 페스티벌을 열어 시민 참여를 이끌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의 ‘2026년 생활체육시설 확충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40억 원도 확보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하하 캠퍼스 조성을 위한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 만큼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어르신들이 살기 좋은 노인행복도시 부산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김의준 기자 mbc47112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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