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경, 23일 유해화학물질 사고 합동훈련 실시
양해수 기자
yhskj4819@hanmail.net | 2025-09-22 09:08:38
선박·차량 등 장비 총동원…14개 유관기관 참여
현장 대응역량 강화·안전 의식 제고 기대
[로컬세계 = 양해수 기자]군산해양경찰서는 오는 23일 오후 3시 군산항 3부두에서 유해화학물질 사고에 대비한 합동 대응훈련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총 14개 유관기관과 관련 업체가 참여한다.
해경이 그동안은 화학물질 해상 유출에 대비한 훈련을 진행해 왔다면, 올해는 운송 화물이 아닌 ‘훈증제(燻蒸劑)’ 사고를 가정한 첫 대규모 합동훈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훈증제는 곡물·목재 운송 시 해충 방제를 위해 사용되며, 주요 성분인 인화알루미늄은 물과 접촉할 경우 화재·폭발을 일으킬 수 있어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훈련은 2천t급 곡물운반선 화물 적재 구역에서 화재 연기가 발생하고, 선원이 물을 뿌리면서 훈증제 화재와 폭발로 이어지는 상황을 가정한다. 방제함정 7척, 화학방제차량 8대, 이동식 폼 트레일러 1대 등 가용 장비가 총동원된다.
해경은 물 대신 이동식 폼 소화제와 특수 화재진화제를 사용해 화재를 진압하고 인명구조 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지난해 8월 군산항 곡물운반선 화재 원인으로 훈증제가 지목되는 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특히 겨울철을 앞두고 펠릿(압축목재) 수입이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훈련을 통해 선박 운항·하역 관리자의 경각심을 높이고, 유관기관의 현장 대응 역량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5년간 군산항을 통해 훈증제가 사용된 곡물·원목 물동량은 133만t에 달하며, 서해 남부 해역에서 훈증제 관련 화재사고는 6건이 발생했다.
로컬세계 / 양해수 기자 yhskj4819@hanmail.net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