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표팀 첫 결전지 과달라하라, 안창호 선생 독립운동 발자취 깃든 도시

최종욱 기자

vip8857@naver.com | 2026-06-12 09:12:38

프란세스 호텔에 안창호 선생 기념 동판 설치
대한제국 여권 지키며 두 달간 머문 역사적 장소
서경덕·송혜교, 한인 독립운동 알리기 위한 안내서 기증
멕시코 과달라하라 프란세스 호텔 로비에 걸려 있는 안창호 동판. 한국 정부가 2017년 호텔 측과 협의해 달았다. 서경덕 교수팀 제공

[로컬세계 = 최종욱 기자]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가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가 도산 안창호 선생의 독립운동 역사와 깊은 인연을 지닌 도시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2일 "과달라하라는 안창호 선생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역사적 장소"라고 밝혔다.

1610년 문을 연 과달라하라의 대표적인 유서 깊은 건물인 프란세스 호텔 로비에는 안창호 선생의 얼굴이 새겨진 동판이 설치돼 있다. 이 동판은 한국 정부가 2017년 호텔 측과 협의해 마련한 것이다.

대한인국민회 총회장이던 안창호 선생은 1917년 현지 한인들의 초청으로 멕시코를 방문했다. 당시 항일운동 기반 조성을 위한 순회 활동을 마친 뒤 미국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멕시코시티 주재 미국총영사관은 일본에 국권을 빼앗겼다는 이유로 대한제국 여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안창호 선생은 일본 여권 사용을 거부한 채 과달라하라에 약 두 달간 머물렀고, 이후 북부 국경도시 노갈레스를 통해 대한제국 여권을 제시하며 미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진다.

서 교수는 "멕시코에서 전개된 한인 독립운동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 지난해 배우 송혜교 씨와 함께 한국어·스페인어 역사 안내서 1만 부를 현지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관련 역사를 알리기 위해 '해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온라인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첫 승을 응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달라하라에 남아 있는 우리 독립운동의 역사 역시 함께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종욱 기자 vip88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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