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곳곳서 이어진 이웃사랑…고액 기부부터 무연고 장례 지원까지
고기훈 기자
imkhun@naver.com | 2026-10-14 09:35:56
풍덕천1동 이순희 씨, 올해 번 급여 300만원 기부…누적 3,300만원
중앙동, 지역 봉사단체와 무연고 사망자 장례 지원하며 마지막 길 배웅
[로컬세계 = 고기훈 기자] 경기 용인특례시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 기탁과 무연고 사망자 장례 지원 등 지역사회의 온정을 나누는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서도 나눔을 실천한 어르신부터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한 지역 봉사단체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처인구에 거주하는 80대 어르신 A씨는 지난 8일 용인시청을 직접 찾아 이웃돕기 성금 2,195만원을 기탁했다. 거동이 불편한 데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A씨가 성금과 함께 전달한 손편지에는 탄광에서 일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 남편과 네 자녀를 키워 온 삶의 이야기가 담겼다. A씨는 기탁금이 외로운 어르신과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시는 A씨에게 비공개 기부자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은 ‘샤이 나눔 휘장’을 전달했으며, 성금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 내 취약계층에 지원할 계획이다.
수지구 풍덕천1동에서는 78세 요양보호사 이순희 씨가 올해도 학생들을 위한 나눔을 이어갔다. 이씨는 지난 12일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올해 요양보호사로 일하며 모은 급여 300만원을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기탁했다.
이씨는 2023년과 2024년, 2025년에도 매년 1,000만원씩 총 3,000만원을 기부했다. 올해 기탁금까지 합하면 누적 성금은 3,300만원이다. 이씨는 일할 수 있다는 데 감사하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을 이어가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처인구 중앙동에서는 지역 봉사단체들이 무연고 사망자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중앙동행정복지센터는 가족 등 연고자가 없이 지난 5일 사망한 70세 기초생활수급자의 사정을 확인하고 중앙동사랑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중앙동사랑회는 운구비를 지원했으며, 시니어 해오름봉사단은 지난 13일 용인제일메디병원에서 진행된 장례 절차를 도왔다.
중앙동사랑회는 회원들의 후원금으로 저소득 가정 학생 장학금 지원과 무연고 사망자 장례 지원 등 지역 내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어려운 형편에서도 이웃을 위해 성금을 내놓고, 오랜 기간 학생들을 돕거나 연고 없는 이웃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는 마음이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 힘”이라며 “기부자와 봉사단체의 뜻이 도움이 필요한 시민에게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나눔과 복지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기훈 기자 imkh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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