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일선 부대에 ‘완전무장한 전시상태 전환’ 지시

이서은

| 2015-08-21 08:10:01

“48시간 이내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하지 않는다면 군사적 행동 개시”
국방부, 軍 경계태세 최고 수준으로 격상…“추가 도발 시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

▲ 사진출처=국방부 홈페이지[로컬세계 이서은 기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오늘(21일) 오후 5시를 기해 일선 부대에 완전무장한 전시상태로 전환할 것을 지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난 20일 밤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전선지대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했으며, 우리가 48시간 이내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하지 않는다면 강력한 군사적 행동을 개시하겠다는 인민군 총참모부의 최후통첩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일 두 차례에 걸쳐 MDL 이남 지역으로 화력도발을 실시했으며, 이에 따라 우리 군은 도발 상응 지역에 155mm 자주포탄 수십여 발을 대응 경고 사격했다.


그러나 북한은 포격 도발 사실을 전면 부인했으며, 오히려 우리 측이 군사 도발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우리 군은 즉각 경계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하고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추가 도발 시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북한의 포격 도발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일 오후 5시 경 김관진 안보실장으로부터 상황 보고를 받고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했다.


박 대통령은 최윤희 합참의장과 한민구 국방부장관, 안보실장으로부터 차례로 사건 개요와 우리 군의 대응에 대한 보고를 받았으며, 북한 도발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고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주민의 안전과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은 “북한이 지뢰도발로 우리병사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힌데 이어 또다시 포탄까지 발사한 것은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자 침략행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북한의 도발에 강력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군과 정부는 연천군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주민대피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북한군의 포격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명백한 군사도발”이라며, “북측은 군사적 긴장을 증폭시키는 일체의 도발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정의당은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더 이상의 추가적인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북한과의 모든 채널을 가동해 대화에 나설 것을 주문한다”고 당부했다.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