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대지위에 뿌려놓은 하얀소금

윤민식 기자

yms9321@hanmail.net | 2015-10-01 09:41:40

고창 학원농장은 메밀꽃 필 무렵

▲드넗게 펼쳐진 학원농장 전경. 하얀 메밀밭과 코스모스를 식재한 화단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윤민식 기자.
[로컬세계 윤민식 기자] 수확의 계절, 푸른 들판에 소금꽃이 핀다. 붉은 대지위에 소금을 뿌려 놓은 듯 세상이 하얗게 변한다. 10월은 바로 메밀꽃 필 무렵이다.

▲연인들이 메밀밭 위에서 셀카를 찍고 있다. 윤민식 기자.  
▲부인이 소 모형의 조각상 앞에서 포즈를 취하자 남편이 사진을 찍고 있다. 윤민식 기자.  
1936년에 발표한 이효석의 단편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주 무대인 강원도 봉평이 메밀밭으로 가장 유명하지만 전북 고창 학원농장 또한 풍성하게 핀 메밀꽃과 코스모스 등으로 장관을 이룬다. 

메밀꽃 만개한 학원농장의 사잇길이 아름답다. 연인들은 이곳에서 셀카를 찍으며 추억을 쌓는다.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메밀밭 사잇길을 걷고 있다. 윤민식 기자.

▲코스모스로 뒤덮인 화단에 해바라기 꽃이 활짝 피어 있다.  

농장을 거닐다 힘에 부치면 중간에 조성된 원두막에 잠시 앉아 풍경을 바라보는 것도 좋다. 메밀꽃이 추억쌓기에 즐거워 하는 사람들을 무대의 주인공처럼 돋보이게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싱그럽고 포근한 메밀꽃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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