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1형 당뇨·난치병 학생 치료비 지원 확대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5-12-24 10:36:14

교육청 자체예산 3억6천만원 확보…2026년부터 대상·규모 늘려 내년부터 1형 당뇨나 난치병을 앓고 있는 부산지역 학생들의 치료비 지원 대상과 규모를 크게 확대한다.교육청 제공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부산시교육청은 1형 당뇨 및 난치병을 앓는 학생들이 건강한 학교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2026년부터 자체 예산을 활용한 치료비 지원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밝혔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1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아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질환으로, 2025년 초 기준 부산지역 1형 당뇨 학생은 148명, 난치병 학생은 963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시교육청은 그동안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약을 통해 조성된 성금으로 일부 학생에게만 치료비를 지원해 왔으나, 내년부터는 교육청 자체 예산을 투입해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10월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사전협의를 완료하고 예산 심의를 거쳐 치료비 지원을 위한 자체 예산 3억6천만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성금으로 1형 당뇨·난치병 학생 69명에게 1억4천550만원을 지원했으나, 2026년부터는 1형 당뇨 학생 200명에게 1인당 30만원, 난치병 학생 100명에게 1인당 300만원의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지원 대상 확대에 따라 치료비 부담으로 학업을 지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과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자체 예산지원과 별도로,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성금을 통한 치료비 지원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성금 지원은 기존대로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자체 예산으로 일반 학생까지 지원 대상을 넓힌 점이 특징이라고 부산시교육청은 밝혔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학생의 건강 문제로 인해 학습권이 제한받지 않도록 제도적 기반을 다졌다”며 “확정된 예산과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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