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환경연, 새만금 폐기물투기장 반대

유범수

sawaxa@localsegye.co.kr | 2016-05-11 10:07:15

군산항 준설토 대신 석탄재 매립 ‘재앙덩어리’

[로컬세계 유범수 기자]전북환경운동연합이 “한국농어촌공사는 새만금산단을 폐기물투기장으로 전락시키지 마라”고 주장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11일 성명서를 내고 한국농어촌공사와 한국중부발전이 체결한 새만금산단3공구 대행개발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농어촌공사와 중부발전은 지난해 9월 석탄재 600만㎥와 보령항로 준설토 350만㎥를 반입해 새만금산단3공구를 대행개발하겠다는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성명서에 따르면 애초 새만금산업단지의 매립토로는 군산항의 준설토를 사용하도록 돼 있었다.

 

새만금산단 매립토 전체량 1억1500만㎥중 83%에 해당하는 9600만㎥의 군산항 준설토가 활용될 계획이었고 2009년 9월 전북 소재 건설사 11개 사가 출자한 가칭 (주)KP가 배사관을 통해 총 8410만㎥의 준설토를 운반하는 공법을 농어촌공사에 제안해 군산시도 11개 업체와 공동으로 컨소시엄 참여를 확정한 생태였다. 그러나 알 수 없는 이유로 이 사업은 시행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 와서 농어촌공사와 중부발전측은 대행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서천과 보령에 있는 석탄재폐기물을 가져다가 새만금에 투기하여 매립하겠다는 것. 

 

이에 전북환경연합은 “이렇게 하면 석탄재의 환경 유해문제는 차치하고라도 군산항의 준설토투기장이 사라지게 되고 군산항은 준설을 하지 못해서 쓸모없는 항으로 전락하거나 준설토를 버릴 투기장을 다시 건설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며 “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의 화력발전소에서 발생되는 연간 850만톤의 석탄재들이 앞 다투어 새만금으로 버려지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발전사에 막대한 특혜를 주어 새만금에 석탄화력발전단지를 건설하려는 거대한 음모를 당장 중단하지 않으면 새만금은 영원히 해결할 수 없는 재앙덩어리가 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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