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수청, 감천항 중고차 수출 증가에 항만국통제 강화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5-11-04 10:55:50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최근 감천항을 통한 중고 자동차 수출이 급증함에 따라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이 선박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 선적 방식에 따라 전도 위험이 큰 만큼, 당국은 항만국통제 강화를 통해 대형 해양사고 예방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부산해수청은 5일부터 감천항에 중고 자동차 등을 운송하기 위해 입항하는 일반화물선을 대상으로 화물 적재 분야 집중 항만국통제(PSC) 점검을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는 러시아 정부가 12월 1일부터 수입 중고차 재활용(폐차) 수수료를 인상함에 따라 최근 중고차 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부산항 중고차 수출량은 2021년 1만2천t에서 올해 8만9천t으로 3년 새 약 7만7천t(604%) 증가했다. 당국은 미고박 차량이나 불균형 선적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선박 전도 위험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로 했다.
부산해수청은 점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야간·주말·공휴일에도 불시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점검은 화물 고박 상태, 화물창 내 방화·소화·통풍 설비 작동 여부 등 화물 선적 안전 요소에 중점을 두고 이뤄진다.
정태섭 부산해수청 선원해사안전과장은 “부적절한 화물 적재는 선박 전복 등 대형 해양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집중점검을 통해 선사와 선원의 안전을 강화하고 부산항의 안전한 운영을 위해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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