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산불 트라우마 치유 위해 전문의 심층진료 확대 실시

박상진 기자

8335psj@naver.com | 2025-07-29 10:09:13

경북대병원과 협력… 1:1 현장 진료·약물 처방 등 맞춤형 심리지원 심층진료. 의성군 제공

[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 경북 의성군은 산불 피해로 심리적·정서적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회복을 위해 지난 5월 27일부터 6월 27일까지 한 달간, 경북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마을을 직접 방문해 심층진료를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

군은 이와 함께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2차 심층진료를 보다 확대해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의성군은 지난 3월 24일부터 경상북도, 청도군, 국가·영남권 트라우마센터, 산업안전공단 직업트라우마센터 등 7개 기관과 협력해 일시대피소 및 마을 경로당을 중심으로 초기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고위험군 100명을 선제적으로 발굴한 바 있다.

이후 경북대병원 전문의가 총 14회에 걸쳐 해당 마을을 직접 방문해 1:1 맞춤형 심층 진료와 정신건강 약 처방을 제공했고,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진료 결과 고위험군 대부분이 심리적 안정기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됐으며, 급성 스트레스 반응과 불안 증상도 현저히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주민은 진료 이후 감사의 마음을 담은 손편지를 전달하며 진심 어린 감동을 전했다. 신평면 중율리의 우모 씨는 “남편의 부상 치료로 힘든 상황이었지만, 중율보건진료소에서 경북대병원 교수님의 따뜻한 진료 덕분에 마음의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실제 진료 사례로는 안평면의 80대 부부가 64년간 살아온 주택이 전소된 충격으로 우울증을 겪었으나, 정신과 전문의의 지속적인 상담과 약물치료, 보건소의 방문 돌봄을 통해 점차 일상을 회복하고 있는 사례도 있다.

의성군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9월부터 2차 현장 중심 심층진료를 보다 정밀하게 확대 시행해 주민들의 장기적인 정서 회복과 건강한 일상 복귀를 도울 계획이다.

김주수 군수는 “산불로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은 주민들이 심리적으로 치유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심리지원 체계를 지속해서 강화하겠다”며 “주민 한 분 한 분의 마음까지 살피는 촘촘한 복지 행정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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