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비용 연간 2兆시대 ‘포괄간호서비스’ 부각

조윤찬

ycc925@localsegye.co.kr | 2015-05-06 10:07:23

청주·충주의료원 시범병동 운영 큰 호응

[로컬세계 조윤찬 기자]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간병으로 인한 비용이 연간 2조원에 육박하고 있어 이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간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호자 없는 병원’으로도 불리는 포괄간호서비스는 간병을 포함한 모든 간호서비스를 병원에서 제공하고 보호자의 간병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인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을 지난 2013년 7월부터 실시해 오고 있다.


하지만 현재 입원 환자의 35%는 가족이 간병을 맡고 있으며 간병인을 고용하는 환자는 19%에 불과한 것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전지역본부는 밝혔다.


이에 대해 건보공단 대전본부 관계자는 “자신들이 가족인 환자를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생각에 직접 환자를 간호하지만 실제 환자의 회복을 위한 서비스 측면에서는 효과가 낮다”며 “간병은 전문적인 의료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 1월부터는 포괄간호서비스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시범사업이 실시돼 현행 입원료에 하루 3800원에서 7450원정도(6인실 기준)만 추가 부담하면 간병인이나 보호자 없이 입원생활이 가능하다.


다만 현장에서는 부족한 간호인력의 확충이 급선무라는 의견이다. 국내 병·의원에서는 간호사 1명당 20명의 환자를 돌보는 반면 미국과 호주는 4~5명, 일본은 7명 수준에 불과하다.

 
건보공단 관계자에 따르면 포괄간호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간호사 1명당 10~12명의 환자를 돌볼 수 있어야 한다.


한편 대전·충청지역에서는 청주의료원과 충주의료원 2개 기관이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 병동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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