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 수소발전소…견학 발길 잇는 ‘탄소중립 모델’

박종순 기자

papa5959@naver.com | 2026-02-11 12:20:26

율동 수소연료전지 열병합발전소, 연 300여 명 방문
전력 판매·난방 공급 동시 실현…세계 첫 수소아파트 구현
공공기관 최초 일반수소 발전입찰 낙찰…연 11억 추가 수익 기대
울산시 청사. 울산시 제공

[로컬세계 = 박종순 기자]수소는 미래 에너지를 넘어 도시 경쟁력이 되고 있다. 발전과 난방을 동시에 해결하는 도심형 수소 모델이 국내외 주목을 받고 있다.

울산 북구 율동 수소연료전지 열병합발전소가 국내외 기관과 기업의 견학 명소로 떠오르며 수소 선도도시 울산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11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 발전소는 2024년 6월 상용 운전에 들어간 이후 수소경제 실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에만 28개 기관·기업체에서 300여 명이 현장을 찾았다.

주요 방문 사례로는 주한 태국대사관, 국무조정실, 구미시의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에너지경제 방문단, 중국 우시 시산구 공무원 방문단 등이 있다. 국회방송과 KBS 등 주요 방송도 현장 취재에 나서며 수소경제 홍보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율동 발전소는 수소로 전기를 생산하고, 발생 열을 난방에 활용하는 친환경 주거 모델의 핵심 시설이다. 도시가스처럼 파이프라인으로 공급된 수소를 활용해 소규모 연료전지 발전을 가동, 전력과 난방을 동시에 공급한다.

기존 산업단지 중심 188㎞ 수소 배관망을 도심까지 10.5㎞ 연장해 구축했다. 440㎾급 인산염연료전지(PAFC) 3기를 통해 총 1.32㎿ 규모로 운영 중이다.

생산된 전력은 2024년 6월부터 한국전력거래소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일반수소 발전 입찰시장에서 전국 공공기관 최초로 낙찰됐다. 시는 이를 통해 연간 약 11억 원의 추가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발전 과정에서 나오는 75℃ 온수는 인근 율동 위드유아파트에 공급된다. 이 아파트는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세계 최초 탄소중립형 수소아파트로, 세대당 난방비가 기존 연료 대비 약 30% 절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는 2019년 ‘2030 세계 최고 수소도시’ 비전을 선포한 이후 수소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충해 왔다며, 향후 일자리 창출과 에너지 비용 절감, 2050년 탄소중립 도시 실현을 위한 전 주기 기반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수소는 구호가 아니라 설비와 배관, 그리고 시민의 난방비 절감에서 완성된다. 도시 에너지 전환의 성패는 ‘실제 체감’에 달려 있다.

 로컬세계 / 박종순 기자 papa59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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