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수돗물, 전국서 가장 저렴하고 안정적 공급

강연식 기자

kys110159@naver.com | 2025-09-21 10:35:56

톤당 579원…전국 평균보다 27% 낮아
대청호 원수 품질·고도정수처리로 수질도 최고 수준
가뭄 걱정, 물 걱정 없는 도시 대전, 수도요금도 전국최저. 대전시 제공

[로컬세계 = 강연식 기자] 대전시가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수도요금과 안정적인 물 공급 체계를 갖춘 도시로 확인됐다. 기후위기와 가뭄 장기화로 안정적 물 공급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대전은 풍부한 수량과 청정 수질, 낮은 요금까지 삼박자를 두루 갖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환경부가 최근 발표한 2023년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대전시 평균 수도요금은 톤(㎥)당 579원으로 전국 평균 단가(796원)보다 27% 저렴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 같은 결과를 대청호의 풍부한 수량과 청정한 원수, 정수처리 효율성에서 찾고 있다. 대청댐(총저수량 14억9천만톤)은 준공 이후 가뭄이나 용수 부족을 겪은 적이 없으며,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과 총인(TP) 지표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1a 판정을 받아 수질 또한 전국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대전시는 저렴한 원수 사용료도 장점으로 꼽았다. 1980년 준공 당시 댐 건설비 일부와 관리비를 분담한 대가로 현재 톤당 11원이라는 초저가로 원수를 공급받고 있으며, 이는 한국수자원공사 평균 공급가의 20% 수준이다. 덕분에 정수 과정에 투입되는 약품과 에너지 사용량이 줄어 전체 생산원가 절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수질 관리 역시 전국 최고 수준이다. 대청호 상수원에는 수중 폭기시설, 인공습지, 실시간 수질측정기 등을 운영해 조류와 오염원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또 표준 공정 외에도 오존처리와 입상활성탄 단계를 추가한 고도정수처리를 통해 맛과 냄새까지 제거한 고품질 수돗물을 생산한다.

특히 법정 수질검사 항목 60개 외에도 살모넬라균, 라듐 등 247개 항목을 검사하고 있으며, 시 수질연구소는 국제표준화기구(ISO/IEC) 인증을 받은 국제 공인기관으로부터 8년 연속 우수 평가를 받아 국제적 신뢰도도 확보했다.

시는 앞으로도 안정적 물 공급을 위한 투자를 지속한다. 오는 2030년까지 1,825억 원을 투입해 노후 상수관 300㎞를 교체하고, 2028년까지 월평·신탄진정수장에 하루 60만톤 규모의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또 대청호~중리취수장을 잇는 제2 취수탑과 도수터널 건설도 추진해 취수 안정성을 높인다.

이종익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대청호 원수와 고도정수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전국 최고 품질의 수돗물을 생산해 대전시민은 물론 세종, 계룡, 청주 일부 지역에도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뢰성과 음용률을 높이고 중부권 대표 수돗물 공급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강연식 기자 kys1101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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