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흥 칼럼] 명절 때만 되면 정치인들은 왜 재래시장을 찾아가는가?

마나미 기자

| 2023-01-25 10:50:53

칼럼니스트 이 강 흥 (시인, 수필가)
우리나라는 예부터 우리 고유의 명절을 대단히 중요시한다. 그래서 명절이 다가오면 미리부터 언론도 떠들고 정치인들도 재래시장을 찾는다. 무슨 이유일까? 관심은 어디에 있을까?


형식적인 현장 인사치례 식으로 방문하여 시장 상인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떠난다. 진짜 관심이 있다면 물가와 서민들의 민생 안정이 어떤가는 파악을 한 것인가? 궁금하다.

어느 가정이나 차례상을 모시려면 오르는 물가고에 고민이 쌓이는 것은 사실이다. 돈벌이보다도 물가가 비싸면 서민들은 고민부터 앞선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작은 것에서부터 하나하나가 모두가 비싸면 엄두도 안 나는 시장 먹거리를 원망하면서 뒤돌아서는 경우도 많다. 정성 들여 하나라도 더 사서 조상들께 차례상을 모시려 하였던 마음도 한순간에 무너지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다 보니 서민들의 장바구니는 가볍게 움직이고 불만의 소리는 크게 터진다.

이런 소리를 정치인들은 귀담아듣고 고민하는가? 세상이 원망스럽다.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 서민들은 그동안 코로나 19로 인하여 여러 가지 어려움을 딛고 살고 있다. 그런데 과연 정부나 정치인들은 진솔하게 우리 서민 생활을 이해하며 무엇인가 정책을 고민하고 있는가?

말로만 떠드는 민생 정책은 무슨 소용이 있는가? 아무리 떠들어도 현장이나 현실에서는 느낌이 살아나지 않는다. 평상시에 정치인들이 재래시장을 방문하여 시장 상인들과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면 뭐가 달라지는가? 진정한 정치인이라면 지역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고민해야 할 때이다.

선거 때만 되면 자신들이 지역을 위해서, 일을 다 한 것처럼 떠들다가 선거가 끝나면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습도 보기 힘든 세상이다. 우리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재래시장은 언제나 문이 열려 있다. 그런데 평상시에는 얼굴도 안 보이다가 명절 때 나타나서 인사하고 다니는 것은 상도의상 어울리지 않는 정치인들의 처세다.

명절 연휴가 끝나고 오히려 한번 방믄하여, 시장 상인들의 애로사항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시정 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라. 이것이 정치인이 해야 할 숙제이며, 그것이 주민을 도와주는 정치인의 할 일이다. 그래야 지역도 변하고 민심도 변한다.

선거 때만 하지 말고 평상시에 지역 주민들과 함께 어우러져 소통의 의미로 부여하고 산다면 무슨 특별하게 선거운동을 하지 않아도 주민들이 원하는 정치인이 될 것이다.

관심은 사랑을 낳고 사랑은 더 큰 보배를 낳을 수 있다. 정치가 잘되어야 국민들이 살기 좋은 나라가 된다. 눈치 보지 말고 소신 있게 자신만의 정치를 하라. 이것이 진짜 정치인이다.

물론 모든 것이 완벽 할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관심을 가지고 서민들을 지켜본다면 세상은 달라질 것이다. 하나하나 변하는 세상이 더 큰 행복을 만드는 우리 사회가 되도록 정치인들이 앞장 서서 주민과 함께 나아가야 한다.
칼럼니스트 이 강 흥 (시인,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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