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헌법 위반 박 대통령 탈당해야”
박민
local@ocalsegye.co.kr | 2016-11-07 10:57:31
[로컬세계 박민 기자]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했다. 헌법 가치를 위반한 대통령은 탄핵의 길로 가는 것이 헌법정신이나 국가적으로 너무나 큰 충격이고 국가의 불행이자 국민의 불행으로 이어질 수 있어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즉각 수용하고 총리 추천권을 국회로 넘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7일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히며 “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당을 살려야한다는 책임의식을 갖고 당적을 버려야 한다. 그렇게 해서 우리 당의 지지기반인 보수의 궤멸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7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은 YTN 화면 캡쳐. |
김 대표는 “국정 표류의 시발점이 된 박 대통령이 국민에 대한 도리, 지지층에 대한 도리, 당에 대한 도리를 지켜야 한다. 국민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무너진 국격과 국민의 자긍심을 살리기 위해 국민의 목소리를 따라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는 대다수의 국민과 정치권 모두가 요구하는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즉각 수용하고 총리 추천권을 국회로 넘겨야 한다. 이를 위해 야당에서 이미 전면 거부하는 김병준 총리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헌법 가치를 위반한 박 대툥령이 탄핵의 대상이지만 국가적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는 거국중립내각 구성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꼽았다.
그는 “헌법의 최종 수호자인 대통령이 헌법을 훼손하며 국정을 운영했다. 국민이 위임한 대통령직이라는 공적 권력이 최순실 일가가 국정을 농단하고 부당한 사익을 추구하는 데 사용됐다”며 “국민과 여야가 정치적으로 합의해 거국중립내각으로 국정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 현 상황에서 가장 좋은 대안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지금이라도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국정의 구심체’를 만들어야하기 때문”이라고 주문했다.
김 전 대표는 박근혜 정권의 탄생 과정에 일익을 담당했고 새누리당 대표를 역임했음에도 이 같은 사태를 막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사죄했다.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