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배추김치 소독공정 해썹 중요관리점 적용 시 인센티브 부여
김의준 기자
mbc471125@daum.net | 2026-02-19 12:22:46
스마트·글로벌 해썹 동시 신청 근거 마련…업계 절차 간소화
[로컬세계 =김의준 기자]가열 없이 바로 섭취하는 배추김치의 안전관리를 한층 강화하면서도, 철저히 관리하는 업체에는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해썹 제도가 손질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배추김치에 대해 세척공정에 더해 소독공정을 중요관리점(CCP, Critical Control Point)으로 적용할 경우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내용을 담은 '식품 및 축산물 안전관리인증기준'을 19일 일부 개정 고시했다.
중요관리점(CCP)은 해썹 적용 시 식품의 위해요소를 예방·제어하거나 허용 수준 이하로 감소시켜 식품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 공정이다. 현재 배추김치 제조업체들은 주로 원·부재료 세척공정을 중요관리점으로 설정해 관리해 왔다.
이번 개정에 따라 세척공정에 더해 소독공정까지 중요관리점으로 설정·운영하는 업체에 대해 합리적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그동안 해썹 정기 조사·평가는 전년도 결과가 우수한 업체에 대해 1~2년간 면제하는 차등 관리 제도를 운영해 왔으나, 배추김치는 소비량이 많고 가열 없이 섭취하는 특성을 고려해 매년 평가를 실시해 왔다.
앞으로는 배추김치 제조 시 소독공정을 핵심 관리기준으로 추가해 식중독균 등 위해요소를 보다 철저히 제어하는 업체에 한해, 전년도 조사·평가 결과가 우수(95% 이상)인 경우 2년, 양호(90% 이상)인 경우 1년간 정기 조사·평가를 면제한다. 해당 기간에는 업체가 자체 평가를 실시하도록 해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또한 해썹 인증 신청 시 스마트 해썹 또는 글로벌 해썹을 동시에 신청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됐다. 기존에는 신규 해썹 인증을 받은 뒤 스마트 해썹이나 글로벌 해썹을 별도로 다시 신청해야 해 절차상 번거로움이 있었다.
스마트 해썹은 사물인터넷(IoT) 기반으로 핵심 관리기준 모니터링 데이터를 실시간 자동 기록·관리하고 확인·저장해 위·변조를 방지하는 시스템이다. 글로벌 해썹은 식품방어, 식품사기 예방, 식품안전문화 및 안전경영 등 국제 수준의 안전관리 요소를 포함한다.
식약처는 “이번 개정을 통해 배추김치 소독공정이 강화되고 업계의 자발적인 위생·안전관리 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해썹 적용업체가 안전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제도를 합리적으로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개정 고시의 세부 내용은 국가법령정보센터와 식약처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화된 관리 기준에 인센티브를 연계한 이번 개정은 규제 일변도에서 벗어나 ‘책임 있는 자율관리’를 유도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다만 현장의 실질적 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후속 관리가 병행돼야 제도 취지가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로컬세계 / 김의준 기자 mbc47112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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