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흥 칼럼] 현재 도시 재래시장의 기능이 서민들에게 그 역할을 다 하는가?

마나미 기자

| 2023-06-12 11:10:32

칼럼니스트 이 강 흥 (시인, 수필가)
우리 사회가 과거에는 재래시장의 기능이 엄청나게 인간이 먹고 살기 위한 모든 것을 충족시키는 곳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과연 그럴까? 물론 시대의 변화가 그 기능을 움직이는 사회다. 농업 사회에서 산업화 사회로 변하는 과정에서부터 편리성을 요구하는 사회로 변하여 가면서 백화점과 대형 슈퍼마켓, 마트 등이 생겨 나와 소비자들을 재래시장에서 멀어지게 만든다.


심지어는 동네 구멍가게가 소리 없이 사라져버린 세상이다. 그리고 동네마다 편의점들이 자리 잡고 있다. 물론 세상의 변화를 누가 탓하리요. 하지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접하면서 살았던 재래시장이 서서히 그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누가 그걸 막을 수 있는가? 시장 원리라고 그냥 방치 해 두겠는가? 모든 것들이 변화 속에서 하루가 다르게 경쟁하는 시대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도 재래시장은 그 기능이 모든 것을 직접 직거래 스타일이라서 단가 면에서는 마트나 슈퍼보다는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 농산물은 재래시장의 기능이 우수하기 때문에, 그걸 기반으로 재래시장 기능을 보완시키면 경쟁력이 우수할 수 있으나 대부분 재래시장의 상인들이 경영 원리를 잘 모르기 때문에 상권을 잃어가고 있는 현실이다. 각 재래시장마다 농촌과 직거래를 열어서 보다 좋은 상품으로 값싸게 경쟁력을 키울 수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재래시장의 상인들의 영업 방침이 전문성에서 뒤떨어지기 때문에 그렇다. 이것을 보완하는 것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신경을 써주면 금방 되살아 날 수도 있다. 그 지역 특성도 살리고 재래시장 기능도 보완할 수 있다.

대부분 재래시장은 대지는 넓고 시장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 땅 위에다 생산성이 있게 국민 행복주택을 높이 지어서 서민들의 주거 환경 변화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되면 시장 기능도 좋아지고 수요자도 대폭 늘어날 수 있다.

이제 재래시장은 방치보다는 생활의 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그 기능을 높여주는 시장 기능으로 보완시켜야 할 것이다. 지금 전국 어느 곳이나 재래시장은 많이 있다. 그러나 그 활용도는 떨어지기 때문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그 기능을 살리려고 구체적 기획을 세워서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이것은 그 기능도 좋아지고 생산성 있게 재래시장이 돌변하는 것이다.

과거 추억에 젖어서 버려두는 곳보다는 생산성 있는 재래시장 활용도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마음으로 도시 미관도 좋아지고 집 지을 땅이 없다고 논밭에다 허가 내주는 것보다는 재래시장을 활용하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혜가 모아져서 재래시장 그 기능이 살아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칼럼니스트 이 강 흥 (시인,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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