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국민안심병원’ 도입…병원 내 감염 원천 차단

이서은

| 2015-06-12 09:37:48

중증호흡기질환자, 병원방문부터 입원까지 모든 과정 일반 환자로부터 격리해 진료

▲ 문형표 복지부 장관이 지난 11일 오후 세종 제3공용브리핑실에서 국민안심병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e-브리핑 화면캡처> 

[로컬세계 이서은 기자] 보건복지부가 대규모 병원 내 메르스 감염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국민안심병원’을 도입했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지난 11일 오후 국민안심병원 관련 브리핑을 통해 “복지부는 오늘 병원협회, 의사협회, 주요 병원장들과 함께 메르스 확산방지를 위한 협력사항을 논의했으며, 메르스 감염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대규모 병원 내 감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국민안심병원을 새롭게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안심병원은 메르스의 주요 진행단계인 중증호흡기질환자를 병원방문부터 입원까지 진료의 모든 과정에서 일반 환자로부터 격리해서 진료하는 병원으로, 이 병원에서는 환자를 외래와 응급실 대신 별도의 선별진료소에서 진료하고 1인실 또는 다인실에 혼자 입원을 시켜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발열이 동반된 폐렴환자는 모두 메르스 검사를 실시할 것이며, 특히 중환자실에 입원이 필요할 경우 반드시 메르스 검사를 실시해 메르스 환자가 아님을 확인하고 중환자실로 이송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장관은 “이 같은 국민안심병원 도입은 국민, 호흡기질환자, 메르스 감염방지 등 세 가지 측면에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국민들은 메르스 감염의 불안에서 좀 더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고, 호흡기질환자들은 주변 환자들의 기피나 일부 병원의 진료회피 등을 걱정할 필요 없이 안전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환자가 밀집한 대형병원의 외래, 또는 응급실을 경유해 입원실·중환자실에서 진료를 받으며 다수의 환자가 감염된 만큼, 이를 차단하는 국민안심병원은 메르스 감염관리 측면에서도 매우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문 장관은 “국민안심병원은 병원협회와 공동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당장 내일(12일)부터 준비된 병원을 적용하고, 신속하게 병원을 늘려가며 매일 명단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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