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신라 고분 훼손 논란 재점화…"춤추는 청년도 있었다“

최종욱 기자

vip8857@naver.com | 2025-10-15 11:22:44

지난해 경주 신라문화제 화랑힙합페스타가 진행되는 중에 한 청년이 고분에 올라가 춤을 추는 장면 (출처 : 누리꾼 제공)

[로컬세계 = 최종욱 기자]APEC 정상회의를 앞둔 경주에서 신라 고분 위에 어린이가 올라간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2일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신라 고분 위에 아이가 올라가 있고, 아버지로 추정되는 남성이 아래에서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누리꾼은 “한국 사람인지 의문이고, 다른 아이도 올라가려고 한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번 일이 논란이 되자 추가 제보가 들어왔는데, 지난해에는 고분 위에서 춤추는 청년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경주 신라문화제 화랑힙합페스타 진행 중 고분에서 춤을 추는 장면이 포착된 사례다. 

최근 경주 신라 고분 위에 아이가 올라가 있는 모습이 포착된 장면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서 교수는 “과거에는 차량이 고분 위에 주차돼 공분을 산 적도 있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역사 도시에서 매년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서 교수는 “정부 부처와 지자체의 개선 노력도 중요하지만, 관광객 스스로 문화재에 대한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행 문화재보호법에 따르면 국가지정문화재 관리 단체의 관리행위를 정당한 사유 없이 방해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로컬세계 / 최종욱 기자 vip88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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