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유산정보센타 시부야지부 개관식 열려
이승민 대기자
happydoors1@gmail.com | 2020-10-02 11:51:00
▲ 일본유산정보센타 시부야지부 개관식에서 시모무라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이승민 특파원) |
[로컬세계 이승민 특파원]지난1일,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세루리안타워 도큐호텔(東急ホテル)에서 일본유산정보센타 시부야지부 개관식이 열렸다. 문화재를 통해 지역문화발전은 물론 경제활성화를 위한 독창성에 눈길을 끌었다.
일본유산정보센타(대표 吉原健正)가 주최한 이 행사는 문화청, 관광청, 일본유산 관계자 도쿄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유산에 관한 설명 형식으로 진행됐다.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시모무라 하쿠분(下村 博文) 중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일본유산은 일본 각지에 산재되어 있는 유형무형의 문화재를 그 지역의 역사적 스토리에 묶어, 깊이 있는 문화로 재조명하고 인지도를 넓혀, 지역 경제를 가속활성화하기 위해 문화청이 시작한 인정제도이다”며 “우리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깊이 있는 우리의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자”고 말했다.
▲ 日本遺産大使 大倉正之介 씨가 일본의 전통악기 쓰즈미를 연주하고 있다. |
일본유산은 문화재를 풍토스토리와 함께 묶어 각 지역 향토별로 자산화하는 스토리(이야기)문화유산이다. 2020년 현재, 104개소의 일본유산이 문화청으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문화유산을 보호하는 기관이 세계유산이라면 일본유산은 지역경제발전을 위해 문화유산을 최대한 활용하는 기관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한편, 세계유산은 1972년, UNESCO에 의해 채택된 ‘세계유산조약’의 조약체, 약 21개국의 대표로 구성되는 세계유산 위원회가 전문기관에 의한 조사를 바탕으로, 세계유산 리스트 등록의 가부를 결정한다. 등록되었을 경우, 그 나라는 해당하는 유산 등을 보호할 의무가 발생한다.
일본유산은 2015년, 일본 문화청에 의해 시작된 기구로 년 1회, 문화청이 도도부현을 통해서 시군읍면에 공모하고 시군읍면이 신청하여 인정되었을 경우는 관광이나 지역활성화를 위해서 인정개소를 이용할 수 있다.
일본유산의 대상은 전국의 시정촌이다. 자치단체에서 신청할 경우, 그 토지의 역사, 전승, 풍습을 하나의 스토리로 정리하여 관련되는 유적, 명승지, 축제 등을 패키지화한다.
▲ 출연한 연사들이 행사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예를 들어 홋카이도에 이런 스토리가 있다. 가미카와 아이누의 사람들은 ‘강은 산을 거슬러 오르는 생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강의 상류에 있는 다이세쓰산은 신들의 정원이라고 숭배해 왔다. 또 그들은 용솟음치는 계곡을 ‘마신과 영웅신의 싸움’이라는 전설로 지금까지도 전승되고 있다.
또 도치기현의 스토리는 에도시대에 시작된 계곡의 돌 채굴로 번성기에는 년간 89만톤을 출하하는 일본 굴지의 채석지로 발전하여 지하에 ‘거대한 미궁’을 만들어 냈다. 그 후 돌을 파내는 문화가 발전 계승되어져 지금도 방문하는 관광객을 매료시키고 있다.
오카야마의 도깨비섬을 정벌하는 모모타로 전설이라든가 오이타의 행복을 주는 귀신의 전설 등 일본열도의 전설이 담긴 흥미진진한 유형무형의 명소들이 일본유산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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