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대전시장 “건강한 출자·출연기관 조성 앞장서야”

오영균

gyun507@localsegye.co.kr | 2016-12-01 14:08:34

[로컬세계 오영균 기자]“출자출연기관은 대전시와 공동체로 자녀들이 건강하게 자라야 부모도 행복한 것처럼 저조한 경영평가의 구조적 문제에 대해 새로운 각오로 시민들의 기대와 관심에 열정을 쏟아야 한다”

▲ 권선택 대전시장은 4개 공사·공단과 8개 출자·출연기관장을 불러 2016년 경영 활성화 대책 보고를 받고 있다.  오영균  기자

권선택 대전시장이 지난 30일 4개 공사·공단과 8개 출연기관장을 불러 2016년 경영 활성화 대책 보고회를 진행했다.

이번 보고회의는 권 시장 취임 이후 처음이며 출자·출연기관의 저조한 경영평가와 구조적 문제점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권 시장은 “대전시가 시민이 행복하고 살맛나게 하는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출자·출연기관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 하지만 금년도 경영평가 D등급이다. 시의 공사·공단은 다 D등급”이라면서 “그 점에 대해 시민들이 시의회나 고운 시각은 아니다. 평가가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안다. 열심히 한 사람들은 손해 본 사람도 있고 어부지리하게 무임승차해서 A등급 받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평가가 낮아졌다는 것은 유감스럽다”고 질타했다.

이어 “개별적인 사안은 따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 시의 출자·출연기관은 사기업과는 다르다는 것을 명심하라. 개인기업은 책임자가 영리 모든 활동이 자유롭다. 시 소속의 출자기관은 나름 특성과 가장 큰 고객은 시민”이라며 “민간기업의 특성을 무시할 수 없다. 성과를 평가하고 측정을 한다 그 점을 이해해라. 시하고 출자출연기관은 하나의 공동체이다. 늘 강조하는 것은 현장과 시가 함께 뛰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회의 참석자들이 주요사업 경영평가 결과에 대해 질책을 듣고 있다. 오영균 기자.

또 “시가 열심히 하는데 출자·출연기관에서 큰 사고를 치면 시정 성과부분에서 흠집이 날 수밖에 없다. 역지사지로 출자·출연기관이 잘 한다고 상 받고 A등급 받고 하는데 불구하고 시에서 ‘개판’치면 성과가 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한 통속이다. 이렇게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면서 “시민이 뽑은 시장이 내건 정책, 민선6기 철학 이런 것을 함께 공유하는 출자·출연기관이라는 것을 확실히 해보겠다는 의미에서 제가 소통을 많이 하자는 얘기를 한다”고 했다.


특히 “시장은 과거처럼 행정 업무하는 사람이 아니다. 정치인이다. 정치란 뭔가 시민들에게 좋은 가치를 만들어주는 것을 신념으로 정치하는 것이다. 또 시민들이 표를 몰아줬다. 시민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게 시장의 할 일 아니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가치의 공유가 필요하다. 여러분은 기관장으로서 최적안을 선택하고 판단하겠지만 대전시장 위치에서 봤을 때 어떤 것이 옳은 판단인지 결정해야 한다. 내가 시장이라면 어떻게 할건가. 기관장이라는 위치 또 그냥 기관장이 아니라 공인이다. 공인이라는 것은 공개된 사람이고 그 사람의 행동거지가 투명하게 보인다. 준공무원인 산하 기관장 행동하나에 절제된 책임의식이 필요하다. 그 사안에 대해 앞으로 시장의 위치에서 판단할 것”이라며 복무점검을 주문했다.


아울러 “여러분은 고용주로써의 의무가 있다 도시공사 직원만 800여명이 된다. 도시철도 직원이 580명이면 대기업이다. 대기업을 꾸리고 있는 고용주이다. 그냥 고용주가 아니라 공인으로서의 고용주이다.  모범적인 고용주가 돼야한다. 노사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여러분들이 확실히 선을 긋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소통해야 한다 서로 공유하고, 협의하고, 논의하고 우리 직장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 이런 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권선택 대전시장(가운데 뒷모습) 송용길 대전평생교육진흥원장(왼쪽 첫번째)이 2016년 경영 활성화 대책 보고를 하고 있다.

권 시장은 “시 정책에서 경청, 소통, 통합, 이것이 중요하다. 첫 번째는 청년 취·창업에 관심이 많다. 대전은 청년 실업 8.2%로 비율이 낮다. 그러나 아직 멀었다. 여러분이 기여할 바가 무엇인가 찾아야 한다. 이곳에 있는 대학 등에서 인력을 채용해야 한다”면서 “두 번째는 안전대전 가꾸기이다. 안전대전을 위해 늘 점검하고 관찰하고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물어보고 그런 것이 관심이다. 세 번째는 원도심 재생 쪽이다. 도시공사도 사실 역점을 둘 곳이 재생 분야가 아닌가? 재생 분야가 돈이 안 벌린다. 그러나 구 도심가서 밥 한끼 먹는 것도 돕는 것이다. 태평시장 맛잇길이나, 유천시장 청춘삼거리 청년점포를 이용하는 것도 시정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용제도 여러 가지가 있다. 장애인고용 기관이 큰 곳은 어렵지 않은데 작은 곳은 어렵다 장애인 제품 사주는 것 장애인 고용 작은 기관은 어렵다는 것을 감안해야한다”면서 “지금은 SNS 활용 정보화시대이다. 시에도 페이스북, 밴드, 블로그, 다 만들고 홍보한다. 산하기관도 어렵지만 시 행사정보들이 많이 있다. SNS 활용을 관심 있게 추진할 것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 권선택 대전시장은 출자·출연기관 기관장의 건의사항을 경청하며 개인수첩에 적시하고 있다.

대전시는 최근 출자·출연기관이 많은 문제점 불러일으킨 바 있다. 대전도시공사에선 간부와 노조위원장 사이의 폭행 사건을 비롯해 일반인에 의한 재물 손괴 사건이 잇따라 불거진 바 있다. 이어 마케팅공사와 시설공단, 도시철도공사 등 공기업 대부분이 경영 평가에서 '다' 등급에 머무는 등 기관 운영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 있는 가운데 기관장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개선방향을 정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밖에 이날 권 시장은 언론과 소통에 대해 필요성 강조, 시의회 소통 활성화 방안마련, 출자·출연기관 잉여금 출자, 전문인력 충원 방안 등 현안사항을 논의했다.

▲ 이춘아 대전 문화재단 대표은 권선택 대전시장에게 경영활성화 대책보고 통해 2017년도 정책중점 추진을 보고하고 있다.

대전문화재단 이춘아 대표는 경영활성화보고 통해 “내년도에는 중점추진 과학문화도시를 지향하고 지역문화브랜드 활성화를 위해 문화유출창작자 지원사업을 위한 공정성 투명성을 확보하는 윤리경영을 하겠다. 지역문화 브랜드로 주장하고 있는 아티언스사업들을 활성화할 예정이다”며 "무역문화재회관이나 전통나래관, 문학관, 태미창작센터, 예술가의집, 작은미술관 같은 문화서비스플랫폼을 구축해서 시민참여와 만족도를 높이려고 한다”고 했다.

▲박찬종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내년도 경영활성화보고를 통해 기관 이미지 제고와 업무의 질적 성장 추구를 위해 능력중심에 조직을 혁신하도록 하겠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어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박찬종 원장은 경영활성화보고에서 “내년에는 ICT 웅합 신사업발굴 및 신규 국비사업 유치를 확대하고자 한다. 재탄생 수준의 경영혁신으로 조직을 혁신하고 역량을 강화을 위해 기존의 조직직제를 개편하고 인사규정을 종합정비해 건강한 사내문화 정착에 선제적인 운영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력수급계획을 통해서 신규인력 채용과 이직관리를 하고자한다. 경영평가향상대책으로는 내부 TF팀과 외부조직진단팀을 통한 조직체계 및 사업관리시스템 도입을 통한 효율적 사업성과 관리를 할 것”이라며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고용조건부 맞춤형 ICT 전문인력교육으로 활성화 사업을 확대와 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이미지 제고 및 업무의 질적 성장 추구를 위해 능력중심으로 조직을 혁신하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