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형마트서 ‘중국 김치’ 표기 논란…“김치 세계화 걸림돌”
최종욱 기자
vip8857@naver.com | 2025-10-14 11:31:19
[로컬세계 = 최종욱 기자]유럽의 한 대형 마트 체인에서 김치를 ‘중국 김치’로 표기해 판매하고 있어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누리꾼 제보를 통해 문제를 확인했다며, “‘ASIA GREEN GARDEN’은 독일 유명 마트 체인 ‘ALDI’에서 생산한 자체 브랜드”라고 밝혔다.
문제의 제품은 2년 전 ‘ASIA GREEN GARDEN’ 로고와 ‘KIMCHI’ 사이에 ‘Chinese’라는 표기와 독일어(Original aus China), 이탈리아어(Originale dalla Cina)로 ‘중국에서 기원’이라는 문구가 함께 표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서 교수는 업체에 항의 메일을 보내 판매 중지를 요구했다.
현재는 ‘중국에서 기원’ 문구는 삭제됐지만, 독일어로 여전히 ‘Chinesisch KIMCHI(중국 김치)’로 표기돼 판매되고 있어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서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만약 중국산 배추로 제조했다 하더라도 원산지를 이렇게 표시해서는 안 된다”며 “유럽인들에게 김치가 중국 음식으로 오해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이어 “잘못된 표기를 바로잡는 것이 김치 세계화의 첫 걸음”이라며, 앞으로도 항의 메일을 보내 시정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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