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임권 수협회장 신년사, “올해를 수산산업 중흥의 원년으로 만들자”

박민

local@ocalsegye.co.kr | 2019-01-02 11:32:01

중앙회와 은행·회원조합 등 전체 수협 지난해 5천억원에 가까운 수익 달성
공적자금 상환 조기 달성으로 어촌·수산업의 미래를 위한 투자 지속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이 2일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에서 열린 2019년 시무식에서 임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수협 제공)

[로컬세계 박민 기자]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은 2일 서울 송파구 수협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공적자금 조기 상환에 온 힘을 기울여 올해를 수협의 힘으로 수산산업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대전환의 원년으로 만들자”고 밝혔다.

수협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규모로 5000억원에 가까운 회사 전체 수익을 내며 공적자금 상환 가속화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해 수협 중앙회와 은행 세전이익이 3000억원을 돌파한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이를 바탕으로 예금보험공사와 약정된 상환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이외에도 김 회장은 올해 치러지는 중앙회장선거와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통해 수협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과제도 주어져 있음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전국 104만 수산 산업인들의 미래를 책임지고 선도해 나갈 지도자를 뽑는 일은 그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중차대하고 숭고한 의미를 갖는다”며 “그 어느 때보다도 공명정대하고 투명한 선거를 치룰 수 있도록 힘과 정성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사진 앞줄 왼쪽에서 여섯번째), 이동빈 수협은행장(사진 앞줄 왼쪽에서 네번째), 공노성 수협중앙회 대표이사(사진 앞줄 왼쪽에서 일곱번째)를 비롯한 수협임직원들이 2일 수협중앙회에서 시무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다음은 김임권 수협회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전국 수산산업인 여러분!

그리고 친애하는 수협 임직원 여러분!

2019년 새해를 맞아 여러분과 모두와 함께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자리를 갖게 되어 대단히 뜻 깊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난해를 돌아보면 어촌과 수산산업은 매서운 삭풍과 험난한 파도를 힘겹게 헤쳐와야만 했습니다.

국민이 대대손손 누려야 할 풍요로운 바다는 바닷모래 채취를 비롯하여 해상풍력발전, 간척사업, 냉온배수 배출 등 특정 산업과 일부 사업자를 위해 계속 파괴되고 훼손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연근해어획량은 지난 2016년, 100만톤 선이 무너지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연근해어획량은 예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사람들이 어촌을 떠나고 수산산업을 외면하는 위기의 근원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찾았고,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키워냈습니다.

  ‘강한 수협, 돈 되는 수산’을 비전으로 내세우고, 사업구조개편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수협은 지난해 중앙회와 은행이 세전이익 3천억원을 돌파하여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해냈습니다.

회원조합 경영 또한 건실한 기반에 오르면서 전체 수협이 매년 5천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바라보게 되는 뜻 깊은 성과를 올린 것입니다.

우리 수협이 이처럼 커다란 수익규모를 달성해낸 것은 바로 어촌과 어민, 그리고 수산산업을 위해 더욱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힘을 키워냈음을 의미합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과제는 협동조합으로서 본질적 기능과 역할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어촌과 수산업의 미래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 할 수 있는 조직으로 재탄생해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공적자금 조기 상환에 온 힘을 기울여 어민에게 존경받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조직으로 새로 태어나게 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입니다.

또한, 2019년은 중앙회장선거와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통해 수협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과제도 우리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전국 104만 수산산업인들의 미래를 책임지고, 선도해 나갈 지도자를 뽑는 절차는 그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중차대하고도 숭고한 의미를 갖습니다.

수협을 수협답게 만들고 우리 조직을 어민을 위한 조직으로 탈바꿈 시켜 나갈 수 있는 훌륭한 지도자들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공명정대하고, 투명한 선거를 치룰 수 있도록 힘과 정성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수협 임직원 여러분!

2019년 새해를 맞아 우리에게는 또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2019년 새해가 수협이 바로서고, 수협의 힘으로 수산산업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대전환점의 원년으로 만들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어민들의 최후의 보루이자 든든한 버팀목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수산산업의 미래가 달라집니다.

‘승풍파랑(乘風破浪)’의 정신으로 더 먼 곳을 내다보고 전국 104만 수산인의 구심점이 되어 새해에도 힘찬 도전을 계속해서 이어 나갑시다.

2019년 새해를 맞아 바다로 향하는 강물처럼 날마다 새롭고, 깊어지고, 넓어지는 뜻 깊은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대단히 감사합니다.

수협중앙회장 김 임 권

 

▲2일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 독도홀에서 열린 2019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는 김임권 수협중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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