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흥 칼럼] 국방부 소유의 방공호라는 부대 시설들이 무단 방치되어 명산의 미관을 더럽히고 있다. 이래도 되는가?
마나미 기자
| 2023-03-13 11:37:27
▲칼럼니스트 이 강 흥 (시인, 수필가) |
이런 것들이 있는 곳은 주로 수도권 인근 군부대 주변이나 산악인들이 많이 찾는 산자락의 명성 있는 곳이다. 그러다 보니 산악인들의 입소리는 정부와 국방부의 욕설이 섞인 질타의 소리로만 말할 뿐 누구 하나 이의제기로 정화의 대책을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국방부의 재산 관리를 국민이 이렇다 하게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미관상 흉물로 방치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은 누구도 이유를 달 수 없다. 군부대가 사용하다 그렇지 않고 철수를 한다면 그 후의 대책을 세워서 제정비를 하던가 아니면 원상복귀로 미관을 살리던가? 하여야지 수년간 그대로 방치해두면 결국에는 보기만 흉물인 것이 아니고 우리 군인들의 군사력까지 의심을 받을 수 있다.
국방부가 이번 기회에 전국의 필요 없는 방공호 부대 시설들을 점검하여 안전과 미관에 신경써서 조치를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렇지 않고 그냥 방치해두면 결국에는 쓸모없는 것은 물론이고 보기에도 지저분하여 국방부의 위신만 떨어진다. 이것이 대한민국 군인 정신인가? 묻고 싶다.
갈수록 군 장비도 시대적으로 현대화되다 보면, 과거에 있던 것도 변화를 줄수 밖에 없다. 그러나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자신들의 소유 재산을 저런 식으로 방치해 버려둔다면, 누가 군인들을 믿겠는가? 군은 위사 시를 대비해서 철저한 군인 정신으로 무장되어야 한다.
방공호 근무에 파견되어 생활하던 군인들이 철수하여 간다면 새롭게 대체정비를 하여 놓든가 아니면 원상복구로 산의 미관을 살리던가 하는 것은 국방부의 능력이다. 그러나 지휘관들의 무사안일한 태도가 우리 군인들 전체를 욕먹게 하는 방법이다. 이래서야 되겠는가?
부대 지휘관들의 지휘 감독 능력의 부재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국방부는 전국에 이렇게 방치되어 있는 방공호 시설들을 제대로 관리하는 차원에서 다시 점검하여 새롭게 국민들에게 선보이는 것도 변화의 계기다. 그냥 방치되어 쓰레기로 변하는 것은 낭비가 될 수 있다.
군인들의 국방 의무도 당연히 좋지만, 나라를 사랑하고 아끼는 근검절약도 하나의 국가관이 될 수도 있다. 이 나라가 없다면 국민이 존재하는가? 그렇지만 버려진 방공호의 모습은 우리 사회가 변화 속에서 그걸 방치하는 것은 국가적 손해이다. 유사시에 사용될 안전 방호벽으로 다시 테어난다면 더욱더 좋을 수도 있다.
이제 국방부가 나서서 전국에 흩어져 버려져 있는 방공호들을 점검하고 다시 재활용 시키던가? 필요가 없다면 철수하여 외관상 국민들의 눈에 버려져 있는 모습들을 눈살 찌뿌리지 않게 철거하여 아름다운 우리 명산을 국민과 함께 가꾸었으면 한다.
칼럼니스트 이 강 흥 (시인,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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